[일사일언] 여섯 살 딸의 거짓말 이제 여섯 살 된 막내딸이 눈병에 걸려 인근 안과를 찾았다. 지루하고 긴 기다림에 몸을 꼬기도 지친 아이가 대기실 안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때마침 딸아이보다 서너 살 위로 보이는 아이가 진료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더니 활짝 웃으며 "어, 친구다!" 한다. 내가 친구가 아니라 언니.. 신문스크랩 2012.02.28
최보식이 만난 사람]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 가나안농군학교 50년 김평일 교장 경기도 하남시의 번화한 대로에서 골목길로 들어서자 '가나안농군학교'가 나왔다. 정문은 밤낮으로 열려 있어 기둥 두 개만 있는 것처럼 보였다. 황량한 운동장, 낡은 벽돌건물, '정신 개척' '조국이여 안심하라' 등의 구호, 구석에 널린 연탄재… 내 기억의 60년대식 풍경이었다. "한때 우.. 신문스크랩 2012.02.28
딸 교육 4가지 첫째는 요가이다. '몸은 보이는 마음'이라고 한다. 몸의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를 알 수가 있고, 마음 상태는 곧 몸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마음을 단련해서 몸이 좋아지는 코스도 있지만, 몸을 단련하여 마음이 밝아지고 안정되는 코스도 있다. 딸보다 아들은 아무래.. 신문스크랩 2012.02.28
[더 나은 미래] 잊혀져 가는 문화, 위기의 자연… 시민이 지킨다 미래미소(美小) 캠페인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방치돼 위기에 놓인 유산·자연 확보…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로 보존·관리 2000년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설립 최순우 옛집·도래마을 옛집 등 지키고 매화마름 군락지 등 환경유산 살리기도 위에서부터 ①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지은 .. 신문스크랩 2012.02.18
[최보식 칼럼] 내 이념의 정체는 '저질' 당연히 정봉주씨가 싱글이나 이혼남일 것으로 생각했다. 여성들이 '터지든' '쪼그라들든' 가슴 들이대는 사진을 쉽게 공개할 리 없고, "성욕감퇴제 복용하고 있다" "코피를 조심하라"며 장단을 맞추고 있었으니 말이다. 알고 보니 부인과 장성한 1남1녀가 있었다. 자신의 남편, 아버.. 신문스크랩 2012.02.13
[윤희영의 News English]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 : Top five regrets 인생과 저녁식사의 차이(the difference between life and dinner)는 저녁식사엔 달콤한 것이 마지막에 나온다는(the sweets come last) 것이다." 인생은 그렇지 않다. 세상을 떠날(leave this world) 때가 되면 회한에 빠지게(become remorseful) 된다. 오랫동안 말기환자 간병 일을 했던(work in palliative care) 호.. 신문스크랩 2012.02.08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다치바나 다까시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이규원 옮김|청어람미디어|327쪽|1만8000원 '살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시험당하고 있다. 평소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병이 내 앞을 가로막고 들이밀며 묻는다. 살고 싶은 생각이 얼마나 강하냐고.'(131쪽) 폐암으로 타계한 일본 원로.. 신문스크랩 2012.02.07
[박해현의 문학산책] 스무살 박완서가 꿈꾼 찬란한 봄 ▲ 종이신문보기 소설가 박완서는 1998년 나이 예순여덟에 소설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을 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원숙한 작가의 시선으로 그린 단편이 많이 실렸다. 그때 박완서는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 마을로 거처를 옮겼다. 집으로 찾아간 .. 신문스크랩 2012.02.01
[김윤덕의 사람人] 하버드 엄친아·언론사 사장·국회의원 승승장구하다 총선 불출마 선언… 그에게 '정치도전 실패'를 묻다 여당은 거수기, 야당은 떼쓰기 리더는 설득과 소통을 못하면 떠나야 한다고 난 배웠다 FTA 합의처리 그렇게 노력했지만 또다시 몸싸움… 얼굴 들 수 없었다 불출마가 홍정욱의 꼼수라고? 서울시장 되고 대통령 도전한다니… 음모론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상대 후보에 질까봐 발 뺐.. 신문스크랩 2012.01.18
[기자수첩] 대한민국 운명 가른 두 거인의 결단 1969년 1월 하순 하와이. 박태준은 와이키키 해변을 걷고 있었다. 종합제철소 건설에 쓸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워싱턴까지 날아갔지만 믿었던 국제제철차관단(KISA)의 프레드 포이 대표에게 퇴짜를 맞았다. 세계 철강업계와 금융기관들은 이름조차 낯선 후진국 대한민국에서 종합.. 신문스크랩 201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