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되어버린 '그림 천재'를 아시오?이인성 탄생 100돌 기념전… 자식·첫 부인 병으로 잃고 총 맞아 요절 1937년 10월 28일, 대구의 문화예술인 집결지인 다방 '아루스(ARS)'에 한 괴한이 들이닥쳐 벽에 걸려 있던 그림을 칼로 찢었다. 그림을 그린 화가가 화업(畵業)을 게을리한다는 것이 이유. 그 자리에 있던 화가는 칼을 빼앗아 괴한의 얼굴을 찔러버렸다. 경찰에서 화가는 말했다. "그자는 그림.. 신문스크랩 2012.06.01
열심히 공부해서 출세하면 감옥 가는 나라 얼마 전 만난 한 기업인이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나눈 대화를 화제로 꺼냈다. "김형. 아들놈에게 열심히 공부해라, 그래서 좋은 대학에 가야 행복하다고 귀에 못이 박이도록 이야기했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면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예쁜 부인도 얻고 근사한 집에서 떵떵거리고 잘살.. 신문스크랩 2012.06.01
[태평로] '선생님'의 길, '敎員'의 길 4월 21일자 조선일보 사회면에 충격적인 사진 한 장이 실려 있다. 지방의 어느 고등학교 강당 앞에 남녀 학생 30여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 속 학생들은 교복과 체육복 차림으로 벤치에 걸터앉거나 삼삼오오 잡담을 나누며 여유롭게 담배연기를 뿜고 있다. 후미진 곳.. 신문스크랩 2012.05.10
[김대중 칼럼] '도둑놈'을 찍을까요? '빨갱이'를 찍을까요? 총선일인 지난 4월 11일, 투표장에 가지 않고 뭉그적거리는 30대 아들을 독려하던 아버지에게 돌아온 대답은 "'도둑놈'을 찍을까요? '빨갱이'를 찍을까요? 저는 투표 안 하렵니다"였다고 한다. 아버지인 친구가 한숨과 함께 들려준 얘기다. 그 아들의 말을 일반화할 생각은 없다. 그 표현이 .. 신문스크랩 2012.05.10
한 공교육 교사의 부끄러움 공립학교 교사인 한 지인은 최근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자녀가 "학원 선생님들이 훨씬 잘 가르쳐요. 학교에 안 다녀도 되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너무 속이 상했다고 한다. 자신이 공교육 교사인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다는 것이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자녀는 "학원이 더 학교 같.. 신문스크랩 2012.04.24
[사설] 오랜만에 만나는 멋진 기부 철학 조선일보 19일자에 특이한 기부자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성(姓)이 김씨이고 57세의 사업가라는 것까지만 자신의 신분을 밝혀달라는 이분이 해온 일은 두 가지다. 하나는 2010년 10월부터 경기 성남시의 지하철역 부근 5층짜리 빌딩 임대료 수입의 20%를 성남의 가난한 집 학생들을 돕는 데 .. 신문스크랩 2012.04.21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하객은 하객대로 청첩장이 '고지서' 같다. 축의금 부담이 그만큼 크다. 혼주는 혼주대로 걱정이 많다. 축의금 안 받자니 결혼식 비용이 부담스럽고, 청첩장 안 돌리자니 본전 생각이 난다. 그러면서도 "하객들이 식은 안 보고 밥 먹으러 갈 궁리만 한다"고 불만이다.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신문스크랩 2012.04.14
[오태진의 길 위에서] 아름다운 '땅끝 절' 해남 미황사에서 만난 코끝이 맵도록 웃풍이 세다. 방바닥까지 미지근해서 깊은 잠 못 들고 뒤척였다. 갑자기 방문 앞에서 목탁이 울렸다. 염불도 낭랑하게 이어졌다. 시계를 보니 새벽 네 시가 안 됐다. 스님이 객사(客舍) 향적당 앞을 오가며 두드리던 목탁 소리가 점점 대웅전 쪽으로 멀어졌다. 도량석(道場.. 신문스크랩 2012.03.14
[경제초점] 오늘 약속을 내일 뒤집는 나라 요즘 여야의 복지 공약은 거의 비슷해졌다. 여당이 '좌클릭'을 거듭한 결과다. 여당이 자기 영역으로 들어오자 야당은 더 왼쪽으로 향하는 길을 택했다. 한·미 FTA 폐기(혹은 전면 반대) 주장이나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가 대표적이다. 이런 선택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 신문스크랩 2012.03.14
도미의 눈물 오늘 점심때 값비싸고 커다란 제주 도미를 사 와서 혼자 구워 먹었다. 분홍빛 도미는 살지고 아름다워 젓가락을 대려는데 커다란 눈에서 기름이 눈물처럼 흘렀다. 신문 건강란에 실린 '우울한 아내에게 생선찜 차려주세요'라는 기사를 '우울한 당신에게 도미 한 마리 선물하세요'로 바꿔 .. 신문스크랩 201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