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아름다운 자연 65

생명은 릴레이

또, 용산 가족 공원!생명은 릴레이벚꽃은 물러나고 지금은 연둣빛 세상.풀솜을 펴놓은 듯 구름은 두둥실허공을 향한 새순들의 생기사방에서 품어대는 싱그러운 향기국립공원 닮은 나무들의 자태지구에 장착된 생명의 봄. 두 팔 벌려 끌어안아볼까.일 년 내 소식 없다 가을 끄트머리에함께 만나 밥 먹고 차마시며 낙엽 엔딩에 한 해를 보내는 의식을 치르던 연수샘이작년에 헤어지며 '우리 내년 봄에도 만날까요'.하기에 날씨와 눈치게임 하다 21일 둘이 만났다.비교적 덜 알려진 조용한 나만의 시크릿가든이다.2025.4.21일.

아름다운 자연 2025.04.23

4월,

내 손안 스마트 폰 화면에 하르르 꽃비가 내린다. 살구꽃이라 했던가 동네 하늘도 질세라 손톱만 한 하얀 꽃잎들을 마구마구 날린다. 강풍에 현관 앞까지 따라 들어오는 데는마음이 달뜨지 않을 수 없다.연일 휴대전화에 울리는 산불 경보. 숲이 타들어 가는 영상과 사진을 볼 때마다 함께 타들어 가던 마음은 잊었다. 12일, 미군들의 골프장이었던 용산가족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작년봄에 늦게 가서 보지 못한 벚꽃 만나러.곳곳에서 매화, 목련, 벚꽃, 라일락, 이 동시 상영중이었다.매화는 개화를 미루고 벚꽃은 당겨 왔기 때문이란다.변화무쌍한 날씨 탓인지 아직 터지지 않은 꽃망울도 많았다.벚꽃은 만개다. 때맞춰 온듯한 꽃구경, 호수를 낀 벚나무들 너울너울 꽃가지들이 살랑살랑 공원이 예쁘고 찬란하다.천상의 세계가..

아름다운 자연 2025.04.13

가을이 저무는 풍경(개항누리길)

2024,11.25일.아름이 선생님과 오늘 코스는 월미도바다열차를 타기로 했었다.차이나타운에서 점심 먹고 인천역 쪽으로 내려왔다 (바다열차 매표소는 인천역 바로 옆에 있다.)근데, 고궁과 도서관만 월요일 쉬는 줄 알았는데 레저분야도 쉬네.서울 종각역 한방찻집으로 갈까 하다 기왕 온 김에 , 맥아더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과 개항누리길, 동화마을 중에 어디로 갈까 하다 개항누리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자장면박물관, 개항박물관, 대불호텔전시관, 누들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당시 카페, 호텔 은행등 일본가옥거리 고풍스러운 자태들이 100 년전 과거로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 모든 건물은 근대문화유산으로미래세대 몫으로 보존된 곳이다.가을은 겨울에 자리를 내주고 떠나려니 아쉬움인지 묵언이다. 하늘빛도 우울모드..

아름다운 자연 2024.11.25

이가을, 잘 가요, 안녕,

1박 2일, 속초여행. 2024.11.15~16일가을 나무들, 저물어가는 계절에 군살 하나 없는 나무가 그렇게 부러웠다. 나무 밑에서 많이 서성였고 사진도 찍었다. 춥고 먼 길을 가자니까 될 수 있는 대로 간편한 몸가짐을 해야겠어서 잎을 다 떨궈버리는 나무들, 내년봄에 연둣빛 새 잎을 밀어 올리기 위해 이제껏 꼭 쥐고 있던 붉고 노란 잎들을 아낌없이 놓아버리는모습이 장하게 보였다.끌어안아 볼까 하다 사람들 시선 때문에손으로 쓰다듬기만 했다. 살만큼 산 사람이 얼마나 더 오래 살고 싶어 나무의 기를 받으려고 끌어안고 있나 젊은 사람들 눈에 거슬릴까 서다.인간은 우주공간에 나뭇잎처럼 던져진 존재기껏 살아봐야 백 년도 못 사는 우리네는 이렇게 힘든데 몇백 년을 살아야 되는 나무는 얼마나 힘들까천둥과 번개 가뭄..

아름다운 자연 2024.11.19

시크릿가든 (용산가족공원)

2024.6.7일 금요일 쇼츠 영상에 어느 스님이 그랬다.여러분 사는 게 대단한 거 아녜요죽는 것도 별거 아녜요.배정된 시간 살다 가는 거예요가볍게 사세요숨 한번 안 쉬면 가는 거예요.살면서 좋은 거 봤어요저는 오늘 좋은 거 봤어요서울 한복판 면적 22.960평, 용산 국립박물관 야외공원이에요.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자연의 기운이 왕성한 유월의 푸르름이 한가득! 서울에 이런 비밀스러운 데가 있었어 놀라움과 반가움에 나이배기는 들뜬다. 아름드리나무들과줄지어 서있는 벚나무는 올 봄 얼마나 화려했는지 반짝반짝 윤택해진 이파리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빈센트 반고흐가 아녀도 사심 없는 푸르른 자연을 봐야 나도 맘이 편해진다숲도 있고 오솔길, 호수, 꽃,문화재 석탑 등 역사와 예술이 어..

아름다운 자연 2024.06.09

아침 고요 수목원

2023.10.27 1. 시인에 의해 인생은 아름다워졌고 2. 철학자에 의해 인생은 깊어졌고 3. 과학자에 의해 인생은 백 년으로 한정되었고.... 4. 정원 디자이너에 의해 인생을 위로받을 수 있었다. 서정임 곱다고요 곱다는 말은 딱 들어 맞지 않아요 아름답다도 정확하지 않아요 여기가 찡하게 아파오잖아요 진심으로 아름다운 걸 보면 그렇게 돼요.ᆢ 빨간 머리 앤 ᆢ 벌써 일 년 전이다 언니와 화담숲 다녀온 지도. 시간은 늦게 가도 세월은 빨리 가고 갈 곳도 많다. 가을은, 생명의 열기를 다하고 스러지기 전 마지막 자태를 뽐내며 낙엽으로 명함을 뿌리며 내년에 다시 만나자며 작별 인사를 건네는 예의 바른 계절이다. "언니, 올해는 단풍구경 어디로 갈까?" "나는 어디를 가던 처음 가는 곳이니 네가 가자는 데..

아름다운 자연 2023.11.03

동네(구로생태공원)

이웃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 계세요? 집에 있는데 왜? 바쁘지 않으면 지금 아파트 후문 쪽으로 나와 보세요. 여기 코스모스가 엄청 피었어요. 그래? 보다만 신문을 접어 놓고 작은 생수병 두 개를 챙겨 나갔다. 와~알록달록 정원이 눈앞에 가득!. 한 해가 다해가는 서늘한 계절에 가느다란 목으로 한들한들 마음까지 애잔했던 코스모스는 잊은 지 오래. 유월초입에 눈부신 초록 배경의 코스모스가 작은 미풍에 흔들리고 있었다. 집에서 7분 거리에 온갖 꽃들이 넘실대고 있는 동네 공원 지하철 있는 앞길로만 다녔지 뒤쪽 이곳엔 올일이 없던 곳이다. 이웃이 여기라고 하는 곳은, 구로개봉유수지생태공원이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올 때 물을 가두어 배수량을 조절하고, 갈수기 때는 물을 흘려보내 이용하려고 만든 곳"이라고 팻말..

아름다운 자연 2023.06.11

한옥마을 & 남산

가는 봄 지구의 예쁜 눈동자 꽃 머물다 가는 것들 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그대 상봉과 작별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헤어지는 일일세 2023년, 5.14일.대포만 한 카메라 렌즈 앞에 인형처럼 예쁜 사진 모델 정신없이 보고 있는데. 남편이 손을 잡아 끈다 자기 보고 모델하라고 하면 어떡해 빨리 가자..ㅎ산책 길. 숭례문쪽으로 내려오는 길 쉬었다 가라고 편한 의자가 놓여 있다. 저기 성곽 끝, 시커먼 건물이 힐튼호텔이다. 2022.12.31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직원들 마저 철수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만 기다리고 있다. 해외, 국내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간직한 채... 말 못 하는 건물이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맞아 준다면 눈물겹도록 반가울 것 같다. 가물가물 잃어버렸던 기억과도 재회 허기진 ..

아름다운 자연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