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가 몇 가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위해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 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 좋아하는 "시" 2009.12.30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 놓아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 좋아하는 "시" 2009.09.25
규원 閨怨(규원) 비단띠 비단치마 눈물 흔적 쌓였음은 임 그린 1년 방초의 원한의 자국 거문고 옆에 끼고 강남곡 뜯어 내어 배꽃은 비에 지고 낮에 문은 닫혔구나 달뜬 다락 가을 깊고 옥병풍 허전한데 서리친 갈밭 저녁에 기러기 앉네 거문고 아무리 타도 임은 안 오고 연꽃만 들못 위에 맥없이 지고 있네 좋아하는 "시" 2009.08.01
노천명, 새해맞이.. 구름장을 찢고 화살처럼 퍼지는 새 날빛의 눈부심이여 "설"상 을 차리는 다경(多慶) 한집 뜰안에도.. 나무판지에 불을 지르고 둘러앉은 걸인들의 남루위에도.. 자비로운 빛이여 새해 늬는 숱한 기막힌 역사를 삼켰고 위대한 역사를 복중(腹重)에 뱄다 이제 우리늬게 푸른 희망을 건다 아름다운 꿈을 건.. 좋아하는 "시" 2009.03.16
옥봉李氏 그동안 안부를 묻자오니 어찌 지내시는지요 창가에 달빛이 비치오매 그리운 생각 끝이 없사옵니다 만약 꿈길에 가는 넋이 발자취를 남긴다면 그대 문앞의 돌길은 닳고닳아 모래밭이 되오리다. (조선시대 여류시인 옥봉이가 조원대감을 그리며) 좋아하는 "시" 2009.03.16
望月懷遠 (망월회원) 달빛이야 손에 가득 담아 보내 줄 수 없으니 다시 잠들어 좋은 시절을 꿈꾸련다. 달 보며 먼 곳의 님 그리다. 바다위로 떠오른 밝은 달은 지금 이 시간 하늘 끝까지 모두 비출테니 사랑하는 님은 긴 밤을 원망하며 잠못 들고 일어나 나를 생각하겠지 촛불 끄고 방 안 가득 비춘 달을 아끼다가 걸친 옷에 .. 좋아하는 "시" 2009.03.16
"시" 의 향기 울며잡은 소매 떨치고 가지마소 초원(草原) 장제(長題)에 해 다 저물네 객창(客窓)에 잔등(殘燈) 돋으고 새와보면 알리라 -이명한(1595-1645) 여보게 떠나려나. 가긴 어딜 가는가. 내 술 한 잔 더 받게.. 자네 그리 가면 보고파 어쩔거나. 들판은 아득하고 긴 방죽 너머로 저녁해가 지네 그려. 하루만 더 묵어.. 좋아하는 "시" 2009.03.16
어느 소나무의 가르침 어느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속에 묻혔습니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곧장 싹을 내고 쑥쑥 자랐습니다. 그러나 바위 틈에 떨어진 씨는 조금씩 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흙 속에서 자라나는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를 보아.. 좋아하는 "시" 2009.03.16
겨울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좋아하는 "시"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