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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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동산에

2년 전 친구 얘기입니다. 동네에서 알고 지냈던 이웃, 준호네가 말도 없이 용산으로 이사 같다는 소문이 들렸다 사람이 싱겁기는ᆢ그리고 잊고 지낸 지 30여 년. 어느 날 준호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조심스럽게 00네냐고 누구 엄마냐고 물었다. 반갑고 깜짝 놀랐다 상대방이 이사 가면 국이 바뀌고 전화번호가 바뀌기 때문에 그쪽에서 연락하기 전엔 알 수 없던 시절이라 짧은 인연이라 생각했었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오늘이 돼버렸다고. 삶의 회오리 속에서 전화번호도 잊어버려 안타깝기만 했단다. 근래에 서랍 정리하다 발견한 쪽지에 내 번호가.. 혹시나, 하며 기대와 설렘으로 전화를 건 거란다 오래 살다 보니 iloveschool 같은 일이 내게도 생겼다. (2020) 12.2일, 여의도 '마르 샤브'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웃들 2022.11.20 (10)

광화문에서 경희궁, 정동길까지

광화문 광화문, kt 전화국 본사 건물 경희궁 가는 길 우물 멀리 보이네. 장명등과 망주석, 무덤 앞 양쪽에 세워두는 돌기둥! 무덤에 불을 밝혀 사악한 기운을 쫒는 등!. 고려시대에 제작된 오층 석탑 역사 박물관 뒷쪽의 공원 역사 문화재 안치 덕수궁 정문쪽이 아닌 정동교회서 바라본 돌담 길. 정동길 창덕여중 이화여고 국토 발전 연구소, 1층부터4층까지 국토 발전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포스팅 별도로 해야 됨) 성 프란치스코 회관 성 프란치스코1182~? 백색 시멘트에 목재가 접목된 북촌 한옥 "낙엽을 죽은 존재라고 생각하는이는 바람부는날 그 낙엽이 춤추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으리라." 쉬라 타미르(이스라엘 작가). 나무들도 겨울 채비, 10월부터 덕수궁 초입에서 경향신문사까지 이어지는 정동길 일대 2..

아름다운 자연 2022.11.10 (16)

제사상을 준비하며

제사상 앞에서 잠든 딸자식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주근깨를 걱정 하셨던 부모님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어린 딸은 어느새 이마에 주름 생기고 당신들이 살아보지 못한 나이를 살면서 두 분 제 상에 올릴 나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주어도 내주어도 샘물처럼 솟아나는 사랑 마침내 그 사랑의 샘이말라 더 이상 내줄 게 없을 때 홀연히 자식 곁을 떠나셔야만 하는 부모님 자식을 섬기는 입장이 되어서야 깨닫게 된 이 어리석음 앞에 할 수 있는 일이란 겨우 이것밖에 없어 예수님, 석가모니, 공자님, 쏘크라테스, 내 안에 모시던 분들보다 더 으뜸이란 걸 진작에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젯상 앞에 두 번 절하기보다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은 오늘입니다. 음력시월열사흘. ** 동생 댁이 매년 혼자 제사 준비하는 게 안쓰러워 누나들이 ..

나의 이야기 2022.11.07 (13)

시청 앞 추모관

아까워서 어쩔까 불쌍해서 어쩔까 들떠 나왔을텐데 새파란 젊음 펴보지도 못하고 길바닥에서 싸늘하게 식어 갔느냐 너희들 부모 참척의 고통을 어찌 하라고 훌쩍 떠나 갔느냐 이 세상엔 위로 할 말이 없단다 미래의 스필버그 감독이 미래의 박경리 작가가 미래의 장기려 박사님이 미래의 김동길교수님 이어령교수님 같은 선지식인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미래세대들을 2014년 4월 세월호에 뺏기고 2022년10.29일 이태원 핼로원 축제로 또 잃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을. 작별 인사도 없이 눈 깜짝할 새 떠나버린 얘들아 그곳에서 못다한 삶, 서로 위로하며 지내거라" 그리움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찌기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나의 이야기 2022.11.02 (4)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지난 주말 신도림 현대백화점 영화관 7층 다큐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친구 3명과 관람. 노인 우대권도 5천원에서 7천원으로 올랐네 올랐다 해도 50%나 활인 된 가격 우리들이 무엇이관데 이렇게 대우를 받는지 고마운 우리 나라. 시네마 에세이,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는 같은 예술가이며 자신의 아버지인 '인간 김창열'화백을 이해하기 위해 (어머니는 프랑스) 김오안 감독이 아버지의 삶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 영화다 부모에게 주는 최고의 헌사, 전좌석 25명 소극장 앞자리는 화면이 가깝다 보니 속이 미십겁고 되려 보이질 않는다 표 끊을 때 예약하고 우리는 뒷좌석에 앉았다. 통통 튀는 극장판 광고가 끝나고 갑자기 화면이 엄숙해졌다 평안남도 맹산의 아버지 고향, 울창한 산에 함박눈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직행 ..

나의 이야기 2022.10.29 (12)

하늘에다 외쳤다 (언니와)

며칠 전,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조계사에서 열리는 가을축제 국화꽃 전시회에 올해는 언니와 가고 싶다고. 언니는 평생 경제는 어려움이 없지만 남편 시집살이가 보통이 아닌 세월을 보냈다. 남편은 이북이 고향인 데다 기인에 속한다. 기인 형태가 너무 많아 뭘 먼저 얘기해얄지 모르겠다. 82세인 형부는 대학까지 나왔는데도 친구가 한 명도 없다. 한 때 공부 잘했던 친구 소식을 모르니 학교 동창들이 어렵게 연락처를 찾아내어 영등포 롯데백화점 찻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도 나가질 않았다 그날, 형부 노인 친구들은 바람맞고 들어갔을 거다 누굴 만난다는 것은 모두 쓸데없는 짓, 형부 소신이다 코로나 시대엔 병균 옮아 온다고 언니를 더 옥죄였다 아파트 창문 틈새를 파란 테이프로 막아 세상 공기도 차단시켰다. 옷도 사 입지..

가족 이야기 2022.10.22 (11)

종로구 익선동 골목 길

종로3가역엔 출구가 몇 다시 몇 번까지 붙을 정도로 많다. 한 때, 서울의 심장, 맥박이라 할 정도로 경제 중심지답다. 지금은 그 영광을 뒤로하고 옛 정취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여기서 한 발짝만 벗어나면 고층빌딩은 여전하다. 빌딩 숲 속에 낮은 자세로 숨어있는 보석 같은 장소. 13번 출구로 나와 종로 세무서 근처 한옥마을이 있었던 곳. 골목마다 개성 있는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개발 허가가 나지 않아 그런지 꼭 시골 조금 번화한 장소처럼 예스럽다. 원래는 국악의 거리였다. 국악에 필요한 장신구 의상 장구, 북, 꽹과리, 등 작가 김유정이 지독히 짝사랑했던 기생 박녹주 생가도 이 골목 안에 있다. 수많은 사연과 발자취가 남았을 조선시대 골목길은 말이 없다. 영영 비밀을 감출 태..

나의 이야기 2022.10.09 (10)

궁시렁궁시렁

티스토리로 이사는 왔는데 글쓰기 등 장식이 없네요 블로그 문 열자마자 T자 하나만 덩그러니 지천에 피어있는 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보고 싶은데 뭘 클릭해도 꿀 먹은 벙어리 스킨 등, 친절한 설명에도 알아들을 길 없네 눈은 어둡고 답답! 앱을 따로 다운 받아야 되는지 티스토리 영주님, 어디 가지 말고 집안에 옵션으로 설치해주면 안 될까요 다음 블로그도 겨우 했는데..

나의 이야기 2022.09.23 (2)

화가·문인·교육자·여성운동가로 불꽃처럼 살다간 1920년 한국 최초의 '신여성'이라 불리는 나혜석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화가·문인·교육자·여성운동가로 불꽃처럼 살다간 그녀, 나혜석 1920년 한국 최초의 '신여성'이라 불리는 나혜석이 제작한 판화 한 점을 보자. 파마머리에 롱코트를 걸친 여성이 바이올린을 들고 길을 걷고 있다. 그녀를 향해 두루마기를 걸친 두 노인이 노골적으로 손가락질을 하며, '저것이 무엇인고' 외친다. 다른 한편에서는 젊은 남성이 그녀를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한다. 조롱의 대상이자 동시에 호기심의 대상인 '저것'은 20세기 초 한반도를 강타한 신개념, '신여성'이었다. 나 참판댁 아기씨 작품 아래 'Rha'라고 크게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 작가 나혜석! 그는 1896년 수원의 이름난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군수였고, 대대로 고위 관료를 지낸 이 집안을 사람..

신문스크랩 2022.09.1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