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에서 인물 나온다 미국에서 대략 10평 이하의 아주 작은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다. 심지어는 3평 정도밖에 안 되는 극소형(tiny) 집에 사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은행 대출받아 큰 집 살면서 평생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노예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빚 없이 꼬마 집에.. 신문스크랩 2011.09.30
홍헌표의 암환자로 행복하게 살기] (9) 암 수술 3년… 이만큼 온 것에 감사하며 삽니다 가족 생일, 부모님 생신, 결혼기념일처럼 매년 빼먹지 않는 기념일이 몇 개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저절로 생각나는 날도 있습니다. 바로 오늘, 9월 16일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암 수술을 받은 날인데, 오늘로 만 3년이 됐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 신문스크랩 2011.09.20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며늘아, 나도 명절이 무섭다 영감 보시우 여기는 시방 추석 명절이 콧등이라 어수선하다우. 세월이란 놈은 또 왜 이리도 씽씽 달리는지. 입만 청춘인 안동댁은 뜀박질 흉내를 내면서는 '우산 뽈트 달려가듯 세월이 간다'고 하더이다. '우산 뽈트'가 뭔지 영감은 아슈? 또 그놈의 청승이라고 하겄지만, 내가 오늘은 이바구 좀 해야겄.. 신문스크랩 2011.09.10
이 세상에 없어서 아쉬운 사람, 이문구 1970년대 서울 청진동 뒷골목은 '문학동네'였다. 출판사와 잡지사가 몰려 있었고, 소설가 천승세가 운영하는 기원(棋院)도 있었기에 문인들이 자주 드나들었다. 글쟁이들은 뒷골목 주점에서 술타령, 말타령, 글타령을 하면서 한세월을 보냈다. 주머니 형편이 넉넉지 않은 문인들은 된장찌개를 안주 삼.. 신문스크랩 2011.09.02
홍헌표의 암환자로 행복하게 살기] (8) 웃음보따里 주민 여러분, 오늘은 얼마나 웃었나요 얼마 전 감투를 하나 썼습니다. '웃음보따里(리) 이장님'입니다. 웃음보따里는 4주 전 실렸던 제 칼럼 '온몸 흔들며 함께 웃음 나눌 분 없나요'를 계기로 만들어진 동아리입니다. 평소 아무리 웃으려 애를 써도 원하는 만큼 안 되기에, 가볍게 차 한잔 마시거나 밥을 먹으면서 신나게 웃는 소모임을 꾸려.. 신문스크랩 2011.08.23
'폼생폼사' 장인어른과의 반나절 데이트 김 과장이 월요일 아침부터 대학병원 안과 대기실에 앉아 있는 건 순전히 장인(丈人) 때문이다. 상반기 회계 결산하느라 주말까지 날밤을 새운 뒤 얻은 월차휴가였다. 할 수만 있다면 종일 도마뱀처럼 천장에라도 달라붙어 잠만 자면 좋으련만, 딱딱한 병원 의자에서 하품을 해대고 있자니 살짝 울분.. 신문스크랩 2011.07.14
게이츠가 박수받은 이유 지난해 7월 23일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 자카르타의 호텔을 떠나 귀로(歸路)에 오른 것은 오전 5시 45분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서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친 후였다. 동행취재 중이던 기자들도 영문을 모른 채 졸린 눈을 비비면서 그의 전용기에 올라타야 했다. 게.. 신문스크랩 2011.07.08
[앙코르 내 인생] 그해 내 나이 쉰여덟, 1998년 봄이었어요. 인천 부평서초등학교 6학년 담임으로 아이들 학예회 지도하고 내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 불쑥 '2년 후면 60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춘천사범학교 마치고 19살에 산골학교 선생님이 됐어요. 39년6개월간 내가 좋아서 아이들을 가르쳤지.. 신문스크랩 2011.07.08
어느 딸의 잊지 못할 후회 이야기 많이 바쁘지? 그래도 틈 내서(find time) 한 번 다녀갈 수 없겠니? 네가 너무 보고 싶구나(miss you something fierce)." 영국 언론인 메리 골드는 며칠 전(the other day) 서랍 깊숙이 들어 있던(be shoved into the back of a drawer) 아버지의 친필 편지(a handwritten note from her father)를 발견했다. 1999년 받았던 편지였다. 다시 읽으.. 신문스크랩 2011.06.23
소설가 이청준이라면 또 뭐라 했을까 소설가 이청준은 늦은 밤 전화를 걸곤 했다. 웬만해선 남 싫은 소리 안 하는 점잖은 분이었는데 영 참을 수 없다 싶으면 "아까 저녁에 소주 한잔 했소" 하면서 말머리를 꺼냈다. "옛날 말고 요즘 '고무신'과 '막걸리'는 뭔지 알아요? 그것도 모르면서 뭔 기자를 한다요?" 하고 퉁을 놓는 척하다가 "국민 위.. 신문스크랩 201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