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신문스크랩 390

빨강머리 앤'의 어머니를 추억하며

"신지식 선생님 소식을 듣고 싶어 방문했는데 돌아가셨군요. 날짜를 보니 첫 기일이 얼마 전이었네요. 어린 시절 잔잔하게 제 마음을 울렸던 동화책 선생님, 저에게 순수하고 해맑은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세요." 한밤중, 휴대전화 알림이 울렸다. 블로그 방문자 게시판에 누군가 글을 남겼다. 지난해 3월 12일, 만 90세로 세상을 뜬 신지식(申智植) 선생은 1960~1970년대 한국 아동·청소년 문학계의 '별'이었다. 1973년 2월 한 일간지 국내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그의 소설집 '하얀 길'(1956)이 1위로 2위인 이청준의 '별을 보여드립니다'를 앞지르고 있다. 그의 부고를 들은 소설가 김훈(73)은 "신지식의 글들은 짓밟히고 배고팠던 내 소년 시절의 위안이..

신문스크랩 2021.04.03

"사랑은 미안해 않는 것… 지금도 그 말 뜻 모르겠다"

이 영화 재밋게 봤던 영화였는데 이렇게 오래된 영화인지 몰랐네 현재도 진행중인 청춘 남녀인줄 알았는데 언제까지나 내 상상속에 청춘으로 머물러 있게 둘걸 모르는게 약일 수도 있겠다 새파란 젊음은 어디가고 갑자기 두사람이 백발이 되어 나타났다 깜놀!.? 남녀의 변함에 세월의 힘이 야속하다 시간처럼 공평한건 없다더니. 그래도 아직 건강하고 활달한 모습이 반갑다 흥미로운 영화 뒷얘기, 신문기사 스크랩 해왔다.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가져옴. ........................................................................... "사랑이라는 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1970년..

신문스크랩 2021.03.30

이상, 구본웅, 박태원의 우정

사진설명, 이승만이 그린 이상과 구본웅 까치집 머리, 털복숭이 수염의 이상과 작은키에 질질 끌리는 외투를 입은 구본웅의 기묘한 조화가 곡마단 행차에 비유됬다. 이상(왼쪽), 박태원(가운데) 김소운이 함께 찍은 사진. 3자가 붙은 사진은 구본웅이 1935년 발표한 "친구의 초상" 이상의 얼굴. .................................................................. "까치머리 이상, 꼽추 구본웅이 걸어가면 곡마단 온 줄 알고 환호했다" 일제강점기는 혹독했으나 문학과 예술은 꽃피었다. 20세기 초반 온 세계가 사상 철학 문예 생활방식까지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문화적 충격을 흡수하고 튕겨내야 했던 역동의 시대였다. 나라 잃은 절망을 이겨내기 위해 지성인들은 유토피..

신문스크랩 2021.03.10

"카뮈 읽으며 웃은 적 있나? 내 목표는 최고의 해피엔딩!"곽아람 기자

사진, 두주인공과 작가 줄리아퀸 칼라는 네이버에서 가져온 영국 브리저튼 가문 8남매 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사교계에 갓 데뷔한 다프네(왼쪽. 피비 디네버)와 헤이스팅스 공작(레지 장 페이지))의 계약 연애 이야기를 그린 *브리저튼* 원작자 미국소설가 줄리아 퀸은 "커플의 만남으로 시작하고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해야 된다는 로맨스 소설의 두가지 규칙을 따랐다" 고 했다 넷플릭스 1위 드라마 '브리저튼' 원작자 줄리아 퀸 단독 인터뷰 19세기 초 런던, 사교계에 갓 데뷔한 브리저튼 자작가(家)의 맏딸 다프네는 바람둥이로 이름난 헤이스팅스 공작 사이먼과 '계약 연애'를 시작한다. 이들은 과연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상투적인데도 어쩐지 매력적인 이 이야기가 전 세계 안방 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

신문스크랩 2021.02.13

새해 인사말 이런 건 어떨까요?

매년 이맘때면(at this time every year) 똑같은 새해 인사를 속절없이 되풀이하게(helplessly reiterate the same New Year's greetings) 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좋은 일 많기를…." 뭔가 참신하고 의미 있는(be novel and meaningful) 인사말은 없을까. 서양에서 주고받는 진심 어린 덕담(heartfelt words of blessing) 몇 가지를 추려봤다. "새해 첫날(New Year's Day)은 모든 사람의 생일(everybody's birthday)이라고 합니다. 당신에게 가장 기쁜 생일 날이 되기 바랍니다. 어제에서 배우고(learn from yesterday),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며(live toda..

신문스크랩 2021.01.07

[박종호의 문화一流] 나치를 피해 유럽서 브라질까지… 고향 잃은 지식인의 절망

당대 가장 각광받던 슈테판 츠바이크(1881~1942)가 나치를 피해 해외로 떠나기전 15년간 살았던 찰즈부르크의 집(왼쪽). 지금은 그의 인류애와 미학적 유산을 기리는 "츠바이크" 센터가 됬다. 츠바이크 센터를 둘러보는 사람들과 생전 츠바이크의 모습 (오른쪽 위부터) 코로나 때문에 유럽에 가는 것이 힘들어졌지만, 유럽에서도 잘츠부르크는 오랫동안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손꼽히는 여행지의 하나였다. 그리고 100년을 이어온 세계적인 예술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그렇지만 잘츠부르크에는 그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탑들과 멋진 궁전이나 성당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으면, 이 도시에 살았던 가장 지적인 시민의 자취도 찾아볼 일이니 그가 바로 슈테판 츠바이크(1881 ~..

신문스크랩 2020.12.29

[백영옥의 말과 글] (166) 비교와 공정에 대하여

한강변 아파트에 사는 한 지인이 최근 부동산 가격은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집값이 폭등한 지역에 사는데 불행할 이유가 있는지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다. 과도한 대출이 싫어서 전세를 살았던 친구는 우울해하고, 단지 몇 층 높고 낮은 것으로 같은 아파트 사이에도 가격이 수억씩 차이가 나니, 저층에 사는 자신도 뭔가 억울한 마음이라는 거다. '쌤통의 심리학'에서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발견했다. 야영을 하던 두 사람이 숲속을 걷다가 커다란 곰을 만났는데, 둘 중 한 명이 갑자기 등산화를 운동화로 갈아 신기 시작했다. 그를 지켜보던 다른 한 명이 그런다고 곰보다 빨리 뛸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야유하자, 그 친구가 말했다. "곰은 이길 필요 없어. 너만 이기면 돼!" 제 아무리 비교하지 말자..

신문스크랩 2020.09.15

[Dr.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수술 환자에겐 쇼팽이 진통제

수술은 환자에게 무척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선고와 동시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수술이 무사히 끝났어도, 상당 기간 회복기를 거쳐야 정상적인 생활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이에 의사들은 환자들이 수술 후 회복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해왔다. 그중 하나가 음악 요법이다. 훌륭한 음악은 누구에게나 다양한 감정 변화를 일으키고, 정서에 영향을 미치기에 다양한 질병 치료에 응용해 왔었다. 수술에 대한 음악 효과를 입체적으로 입증한 연구 논문이 영국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랜싯에 실렸다. 런던 퀸메리대학 등의 연구진은 무작위로 음악을 수술 환자에게 적용한 그룹과 아닌 그룹을 비교하여 그 차이를 조사한 전 세계 논문 73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술 전이나 ..

신문스크랩 2020.09.12

美방역당국 "경증·무증상환자도 35% 후유증"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최근 미국 CNN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없어진 상태서 심장 근육의 염증이나 이곳저곳이 쑤시고 아픈 만성피로 증후군과 놀랍도록 유사한 후유증을 앓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코로나 완치자를 분석한 미국 의사협회지(JAMA)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 회복자 중 87%가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겪는다. 미국 뉴스위크지도 최근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의 기저 질환이 없는 젊고 건강한 비(非)흡연자가 코로나를 앓고 4개월 이상 심장이 빠르게 뛰고, 귀울림, 소화 불량 등의 후유증을 겪는 사례를 소개했다. 경증·무증상 코로나 환자도 후유증을 앓는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를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 상태로 회복한 274명을 조사한..

신문스크랩 2020.08.21

카이스트서 최초 노벨상 나와야…" 평생 모은 676억원 기부 (유지한기자)

81세에 서울법대 동문과 결혼**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과 함께 카이스트에서 우리나라 최초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반드시 나와야 합니다." 23일 오후 2시 카이스트 학술문화관에서 이수영(83) 광원산업 회장이 평생 홀로 일궈온 676억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하는 행사가 열렸다. 신성철 총장과 교수·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6·25전쟁 직후 등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과학 기술로 패권 국가가 됐는데 우리라고 못 하라는 법이 없지 않으냐"라고 했다. 이 회장의 카이스트 기부는 2012년(80억원)과 2016년(1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금까지 카이스트에 기부한 돈은 766억원이다. 이 학교 개교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전까지는 2008년 고(..

신문스크랩 20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