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같은 삶… 지독한 염세의 노래가 삶을 환하게 만들다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윤심덕 '사의 찬미' 중 삶은 기진해 결국 멈춘다. 시간에 밀려 가차 없이 정리된다. 시간의 절벽 앞에 서면 용서 못 하고 이해 못 할 일이 없다. 덧없음과 연민은 동전의 앞뒤 같은 것이다. 뒤죽박죽된 욕망도 언젠가 잠들고, 관.. 신문스크랩 2017.12.17
"내 주둥이가 둘이니 말 잘하는 게 당연"… 자칭 國寶라 칭했던 기인 5 양주동은 개성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당시 개성은 경기도 관할이었다. 이후 가족이 모두 황해도로 이주해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함석헌, 홍종인과 같은 시절 평양고등보통학교에 다녔다. 이들은 3·1운동이 벌어졌을 때 퇴학당해 함석헌은 평안북도 오산학교(현 오산중·고교)로 .. 신문스크랩 2017.12.17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4) 전두환(1931~)4 역사적 인물에 대하여는 존칭을 붙이지 않는 것이 관례이건만 11대, 12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냈고 현재 생존해 있는 그를 전두환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대통령이라는 세 글자를 붙이기로 한다. 1979년 10·26 사태가 벌어졌을 때 군사독재는 끝나고 민주화의 새 시대.. 신문스크랩 2017.12.17
"주체사상, 황장엽 작품이라지만… 그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내가 한평생 살며 알고 사귄 인물 가운데 황장엽은 유독 친형처럼 느껴지던 사람이다. 그가 태어난 평안남도 강동이 내가 태어난 맹산에서 그리 멀지도 않다. 황장엽은 내 형보다 1년 먼저 태어났기 때문에 징병을 면했으나 그 대신 징용에 끌려갔다. 일본 중앙대학에 다니다가 징용으로 .. 신문스크랩 2017.12.03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2) 김대중(1924~2009) ▲ 종이신문보기 김대중을 아느냐고 누가 물으면 나는 안다고 대답할 것이지만 잘 아느냐고 캐서 물으면 잘 모른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나만이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많은 사람이 김대중을 알기는 하지만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을 두고 "그는 입에 지.. 신문스크랩 2017.12.03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1) 정주영(1915~2001) 역사적 인물의 이름에는 직함이나 존칭을 붙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므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정주영은 이 시대를 살고 간 특이한 인물이었다. 한국 현대사에서 '현대'라는 기업을 뺄 수 없다면 그 기업을 일으킨 창설자가 역사에 남을 인물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그는 보통 사람.. 신문스크랩 2017.12.03
[백영옥의 말과 글] (21) 독신의 외로움, 결혼의 노여움 ▲ 종이신문보기 얼마 전 강연에서 꼭 연애를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연애하면 괴롭고 혼자 있으면 외로우니 괴로움과 외로움 중 무엇을 택할지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리 삶이 그렇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는 있기 마련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연애하.. 신문스크랩 2017.11.26
코리아] 양쪽 날개로 날면, 양쪽 날개가 부러지는 세상 범죄학자 오윤성 교수가 새 책 '범죄는 나를 피해가지 않는다'를 냈다. 실제 사건을 예로 들며 피해자가 되지 않는 노하우를 제시했다. 늦은 밤 으슥한 곳 혼자 걷지 마라, 혹여 늦은 밤 택시를 타게 되면 가족에게 반드시 차 번호를 알려둬라, 과도한 노출을 하지 마라…. 그의 책을 읽으.. 신문스크랩 2017.08.08
"사랑하는 코레아에 나를.. 6.25 참전 프랑스인의 유언 장미가 눈부시던 지난해 이 무렵, 어느 프랑스인이 부산에서 묵을 방을 찾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서신을 주고받던 딸로부터 그 사정을 더 들었다. 프랑스인 레이몽씨는 6·25 참전용사였다. 1950년 여름에 지원해 가을에 왔다. 춥고 배고프고 두려운 전쟁터에서 장병들은 용기를 잃지 않고 .. 신문스크랩 2017.06.06
신문은 선생님] [이 주의 책] '사흘만 볼 수 있다면'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태어난 헬렌 켈러(1880~1968)는 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심한 열병을 앓아 청각과 시각을 잃었어요. 말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켈러는 여섯 살 무렵 가정교사인 앤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면서 말을 배우고 여러 학문을 익히기 시작했답니다. 설리번 선생님의 헌신적인 도.. 신문스크랩 2017.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