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이상한 사건이다 탄생하고 죽어 가는 것이 분명 나라는 주체를 통해 일어나고 진행 되고 있음에도 내 자신의 탄생이나 죽음에 대해 서명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오겠다 청구서 쓴일도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미지의 세계로 왔다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이 난해한 사태에 통곡 할 곳도 따질곳도 없이 태어난 이상 어떻게든 살아 내야만 하는 숙명 그중에 앓고 죽는 양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도록 슬프다. 전지전능한 분께, 생의 중생들을 궁휼히 여기사 당신께 가는 길 만큼은 꽃 길 허락하소서. (죽음을 응시하며 진통제로 하루하루 지내셨을 이어령교수님을 뵈며) 생애 마지막 남는 것은 눈물 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마치는게 삶이다. 내가족과 이웃의 눈물로 생을 마감할것이다 이어령 ᆢ고인의 명복을 빕니다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