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하린이 87

하린이와 놀아주기

금붕어는 작은 어항속에서도 이쪽부터 저쪽 끝까지 헤엄치며 잘도 노는데 하린이는 아파트가 새장인 듯 갑갑해 합니다 어몽어스 돌고래 등 할머니표 장난감은 싫증났는지 돌아도 안봅니다 놀이터도 못갑니다 친구도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계속 쥐어줄 수도 없습니다 우리집 바닥은 밑에집 천장이라 깔아놓은 매트도 없이 뛰어 놀게 할 수도 없습니다 할아버지도 최선을 다해 보지만 오뚜기 같은 7살 에너지는 감당미달입니다 가방속에 있는 동화책 읽는것도, 색종이 접기도, 더하기빼기 공부도 잠간입니다 더구나 공부는 힘든거라 여길까봐 조심해야 될 때입니다 하린아, 수수께끼 놀이하자 그래!ㆍ눈이 반짝 합니다 눈 높이에 맞춰야겠기에 고민하다 질문1 ᆢ 날개는 있지만 겨우내 잠 자는것은? 하린ᆢ 잠자리 두더지 땡!땡! 답은 선풍기입니다. ..

하린이 2021.01.15

어린이집

사진은, 2018년 입학 어린이 집 모습 . 2020년 어린이집 앞 크리스마스 트리 앞. .......................................................... 하린이 다니는 어린이 집 이웃에 코로나가 왔답니다 전날밤 하린이를 맡기겠다는 아범 전화에 할아버지가 아침 8.20분 개봉역에서 하린이를 받아 왔습니다 미리 알려준 2-1번 앞에 대기 하다 하린이만 건네주고 아범은 내리지 않고 바로 회사로 갑니다 화들짝 반가운 녀석 찬바람이 묻어 있는 외투도 벗기지 않은채 하린이를 부등켜 안고 흔들고 몇바퀴 돌려 바닥에 내려 놓습니다 제 언니는 내가 어디 있던 찿아와 먼저 스킨쉽을 해줍니다 그런데 요녀석은 내 격한 인사법에도 무덤덤합니다 그러거나말거나 입니다 ㅎㅎ 갑자기 아이 식단..

하린이 2021.01.15

비대면 영상으로

모두 일상으로 돌아 갔겠구나 새벽부터 힘들었겠다 벌써 하린이가 공부하겠다고 영상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웃기기도 대견하기도 했다 때꼰때꼰 대답도 씩씩하게 하고 언니는 옆에 붙어서 하린이 필요한거 도움주고ᆢ 뭘 모르는 할머니는 공부하는 화면에 찍히기도 하는 헤프닝도 있었지 ㅎ 영상 공부가 끝난 언니가 하린이에게 하는 말, "하린아 수고했어 잘했어 다음엔 언니 말을 조금 더 잘 들었으면 좋겠어" 라고 하더라 강하지만 부드럽게 칭찬과 바램을 곁드린 언니다운 말이 신통했단다 내가 못해보낸 칭찬을 하윤이에게 많이 해줘라 힘들지만 좋은 하루 보내라~ ☆ 귤 몇개 먹었는데 달더라 고마워~~~잘 먹을께~♡ 2020년 9.11~13일 2박3일 아이들 두고 제주도 여행하고 돌아온 아빠엄마에게 보낸 메세지

하린이 2020.09.15

하린이 기도

사진은, 개구리 놔주러 가는 길. 밤에, 아빠 퇴근후 올챙이 물 갈아주고 있다 ................,........................... "하나님 개구리 아빠엄마한테 보내줄께요 다시 꼭 만나게 해주세요 개굴아 잘가 또 만나자 아멘~" 풀밭에 개구리를 풀어주며 아니 잡혀왔다 해방되는 모든 곤충에게 하는 하린이만의 기도입니다 ㅋ, 하린이는 이담에 뭐가 될른지 개구리 달팽이 매미 개미 잠자리 올챙이 들을 잡아다 키운다고 해요 재수없는 곤충들이 잡혀 집으로 오지요 유치원 가면서도 얼마나 신신 부탁을 하고 가는지 살펴봐달라고ᆢᆢㅋ, 달팽이야 배춧잎 상추잎을 먹이로 넣주고 개미는 과자 부스러기 개구리는 물만 마르지않게 신경 쓰고 그외 딱히 뭐 줄것도 해줄것도 없어요 허공을 제집처럼 날아 다니는..

하린이 2019.06.25

하린이 고향을 찿아

몇개월전까지 뛰어놀던 놀이터와 골목길 그리고 아기때 다니던 하늘어린이집 병설유치원을 손잡고 다니며 기억하느냐고 물어보니 알고있단다 할아버지가 아이스크림 사주던가게 친구들과 눈싸움 했던곳 물총놀이 했던곳 등등 할머니ᆢ하린이가 살던곳 와보니까 마음이 어때? 하린이 ᆢ슬퍼 할머니ᆢ 왜? 하린이 ᆢ이젠 내가 다닐수 없는곳이니까 내가 여기 살수 없잖아" 어머, 어른들이 말하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하린이도 느끼고 있구나 태어나서 처음 호흡했던 곳 태어나 처음 보았던 곳 하늘과 땅 나무 골목길 친구들, 그래서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다 5섯살, 함께 뛰어다니던 친구들은 만나지 못했지만 세월 가면 어렴풋해질 장소들을 하린이 영혼에서 오래 기억 되기를 바래본다 나이들면 나를 끝까지 지켜줄 풍성한 추억이 행복한 삶의 원천이..

하린이 201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