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公不換圖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삼공불환도(三公不換圖)'를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자체 소장 단원 작품들을 전시하는 작은 특별전(10월 10일까지)을 마련하면서 장기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이 대작을 공개한 것이다. 1995년 단원 탄신 250주년 이후 처음이니 실로 15년 만이다. 삼공불.. 신문스크랩 2010.09.06
내 인생의 길가에 강이 있었다 섬진강에 꽃이 피었다. 봄날의 섬진강은 꽃의 강이 된다. 섬진강 매화는 섬진강의 오래된 전통처럼 이제 고전(?)이 되었다. 매화 꽃잎이 날리는 강물을 상상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한다.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무엇인가 누군가가 나타나 꽃구경 가자고 손을 잡을 것 같다. 매화꽃.. 신문스크랩 2010.09.06
명문家의 자연葬 전란 중이던 1951년 경주 어느 고택(古宅)에 스웨덴 의료참전단 간호사들이 찾아와 부엌과 안채를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촬영은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6세가 내린 특별임무였다. 고고학에 관심이 많았던 구스타프 6세는 1926년 왕세자 시절 신혼여행 길에 일제하 조선에 들렀다. 경주 고분 발굴현장에선.. 신문스크랩 2010.09.06
[박은주의 快說(쾌설)] 안국동에서 '점집'하는 이철용 前의원 "기구한 내 팔자야,그게 궁금해 '점쟁이' 됐는데… 내 사주 넣어보니하나도 안 맞더라" 박은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발행일 : 2010.09.04 / Why B1 면 이 사람의 어머니는 아들이 6개월 되던 달에 남편 초상을 치렀다. 그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건 결핵균이었다. 아기 때부터 결핵성 관절염을 앓아.. 신문스크랩 2010.09.06
우리 사회는 왜 딸을 더 원하게 됐는가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가 2008년 4~7월 태어난 신생아 2078명의 아버지를 조사했더니 37.4%가 아내의 임신 중 딸을 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을 원한 아버지는 28.6%에 불과했다. 아기 어머니의 37.9%도 딸을 기대해 아들을 바란 31.3%보다 많았다. 아버지의 딸 선호도는 40대가 27.9%에 그친 데 비.. 신문스크랩 2010.09.06
저도 반민족행위자였습니다 저도 반민족행위자였습니다 2010.01.13 11:42 저는 일정(日政) 때 조선인 징병 1기 해당자로 금년에 86세가 됩니다. 우리 세대의 해는 이미 저물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나마 앞으로 얼마 안 있어 모두 사라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들의 세대는 영원히 침묵하게 될 것입니다.. 신문스크랩 2010.09.06
서울의 '영혼'을 세계에 보여주자 서울의 '영혼'을 세계에 보여주자 옛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피맛골의 재개발 방침이 뒤늦게나마 현대식 건물에 옛 골목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10월 19일자 A31면). 정말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몇십 년만 지나면 기존의 건물과 자취, 그리고 그에 배인 문화까.. 신문스크랩 2010.09.06
'화타(華陀·중국의 전설적 명의) 예부터 백살을 '상수(上壽)'라 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아파트 안방에 정좌한 장병두(張炳斗)옹은 상수를 훌쩍 넘긴 104세다. 병자들은 그를 '화타(華陀)'라 하고 법은 그를 범법자(犯法者)로 규정했다. 그는 2006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의사나 한의사만 할 수 있는 진료 행위를 아무 면허.. 신문스크랩 2010.09.06
여유로운 죽음이 많아졌으면.. 책상 한편에 약 봉지가 수북했다. "웬 약이 이렇게 많으냐"고 묻자 능행(能行·49)스님이 말했다. "2003년에 말기 암환자를 돌보다 감염됐어요. 환자가 뽑아놓은 주삿바늘에 찔렸거든요. 더러 있는 일이에요." 이 비구니는 작년 8월 급성 저혈압으로 쓰러져 심장이 멎을 뻔 했다. 올 5월까지 병원을 들락거.. 신문스크랩 2010.09.06
만남 이별 죽음을 말하다 시골소녀는 평생 도전하며 살았다. 10남매의 여덟째로 태어나 '여자가 무슨 공부냐'는 편견을 딛고 성경학교, 감리교신학교를 거쳐 일본 동지사대(同志社大)까지 마쳤다. 혼돈의 시대는 배움을 향한 집념에 심술을 부렸다. 일본 군항(軍港)에 끌려간 조선인 처녀 머리 위로 미군 폭격기는 폭탄을 쏟아.. 신문스크랩 201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