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국보순례](9)景福宮의 殯殿 궁궐에는 많은 전각(殿閣)이 있어 흔히 구중(九重) 궁궐이라며 복잡한 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몇 개의 권역으로 간명히 나뉘어 있다. 하나는 나라의 정사(政事)를 돌보는 치조(治朝) 공간으로 근정전(勤政殿), 사정전(思政殿)과 여러 편전(便殿)들이 이에 해당된다. 둘째는 .. 신문스크랩 2010.09.06
"모든 세상이 나로 더불어 한 집이요, 나로 더불어 한 몸인데… "몸뚱이란 숨 한번 들이쉬지 못할 때 주인공이 딱 나가버리면, 사흘 이내 썩어 화장하고 묻어버려요. 뼈와 살은 흙으로, 대소변은 물로, 호흡은 바람으로,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갑니다. 본고향으로 돌아가면 아무것도 없거든. 하지만 주인공인 '참나'는 우주가 생기기 전에도 있었고, 우주가 멸(滅).. 신문스크랩 2010.09.06
• 빌 게이츠 아버지가 말하는 아들 많은 부모는 자녀가 세계 최대 갑부이자 최대 자선사업가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창업자 빌 게이츠(Gates)처럼 커 주기를 한번쯤은 꿈꿨을 것이다. 그러나 시애틀의 변호사였던 그의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83)가 회고하는 '빌 게이츠 키우기' 는 악몽(惡夢)이었다. 아들 게이츠가 12세였던 어느 날 .. 신문스크랩 2010.09.06
적선의 방법 스승과 제자가 같이 길을 가고 있었는데, 마침 그 길옆에는 광주리에 떡을 담아 팔고 있는 두 명의 떡장수 아주머니가 있었다. 이 떡장수 아주머니가 "떡 좀 사가세요" 하고 외쳤다. 이를 목격한 스승은 제자에게 왼쪽에 있는 아주머니의 떡을 사주라고 지시를 내렸다. "조금 사지 말고 광주리째 전부 .. 신문스크랩 2010.09.06
[조용헌 살롱](669) 돈 씀씀이 1990년대 후반에 미국 애리조나 주의 새도나에 갔던 적이 있었다.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인 바위산에서 나오는 기(氣)가 소용돌이치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경관을 즐기려는 은퇴한 백만장자, 기를 받으려는 명상가, 영감을 얻으려는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새도나에는 동서남북 네 군데가 .. 신문스크랩 2010.09.06
겨울밤 0시5분 ◆황동규 시집|현대문학|140쪽|9000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만 썼으면 벌써 고갈됐겠지요. 그러나 제게 문학은 체험이고 삶의 축적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 전체를 걸고 바로 지금 이 순간과 대화해서 나오는 것이 시라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쓰겠습니다." 〈즐거운 편지〉로 등단한 지 올해로 51.. 신문스크랩 2010.09.06
인생에 햇빛만 비치랴… 호승아. 이제는 실뭉치가 풀리는 일만 남았다." 정호승 시인.. 조선일보에 연재돼온 희망편지를 읽을 때마다 이 말이 떠올랐다. 내가 희망을 잃고 비틀거릴 때 동화작가 정채봉 형이 내게 한 말이다. 그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내게 희망을 준 그의 이 말은 단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정채봉 형의 .. 신문스크랩 2010.09.06
태평로] 달도 차면 기운다 서정임 작성일 2008.12.12 13:09 "아무것도 모르고 힘 없는 시골 노인"이었던 노건평씨가 구속됐을 때, 그 속에는 자연의 이치(理致)가 숨어 있었다. 그날 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는 밤늦도록 불이 환하게 밝았다. 거의 뜬눈으로 날 샜던 취재기자들은 주점에 모였다. 흥분과 피로감에 젖어 누군가가 "오.. 신문스크랩 2010.09.06
[조용헌 살롱] 300억 無財論 사주팔자가 맞으면 '선생님' 소리를 듣지만, 틀리면 곧바로 '미신 종사업자'로 전락하는 것이 명리학계(命理學界)의 냉엄한 현실이다. 주식의 시세를 예측하는 직업인 애널리스트도 팔자 센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주식보다 훨씬 복잡한 운명의 시세를 예측해야 하는 명리학자는 끊임없이 위험을 감.. 신문스크랩 2010.09.06
아침논단]"왜 변호사를 그만두셨어요?" 작가로서 나는 종종 강연을 하게 된다. 기껏해야 책이나 읽을 줄 알고, 타고나길 세상과 불화하는 존재인 작가가 낯선 사람들 앞에 서서 뭔가를 말해야 한다는 것은 참 어색한 일이다. 하지만, 독자들이란 언제나 작가에게 호기심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인의 이산(diaspora·나라를 떠나 이곳저곳에 흩어.. 신문스크랩 201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