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엔 현충원을 한번 걸어봅시다 주말이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산책로를 즐겨 찾는다. 현충원 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책로는 좌우로 거리가 무려 8㎞에 이르는, 쾌적한 숲 속의 공기 맑은 오솔길이다. 서울에 오랫동안 살아온 시민 가운데도 현충원 안에 이렇게 좋은 산책로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 신문스크랩 2010.09.06
정민의 世說新語](57) 살풍경(殺風景) 당나라 때 이상은(李商隱·812~858)의 '잡찬(雜纂)'에 '살풍경(殺風景)' 시리즈가 나온다. 못 봐줄 꼴불견을 여럿 나열했다. 책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다 모아보니 이렇다. 첫 번째가 '송간갈도(松間喝道)', 소나무 숲길에 갑자기 "물렀거라" 외치며 등장한 벼슬아치다. 운치 없는 녀석! 두 번째는 '간화.. 신문스크랩 2010.09.06
베르베르의 書神通 글의 신(神), 또는 문장의 신과 통한 것을 우리 선조들은 '서신통(書神通)'이라고 불렀다. 내가 이 말을 처음 듣게 된 계기는 80년대 초반 소설 '단(丹)'의 모델이었던 봉우 권태훈 선생으로부터였다. 봉우 선생은 추사 김정희를 가리켜 서신통을 했기 때문에 그러한 박학과 문장, 그리고 추사체를 만들어.. 신문스크랩 2010.09.06
집시의 기도 집시의 기도 - 충정로 사랑방에서 한동안 기거했던 어느 노숙인의 시 둥지를 잃은 집시에게는 찾아오는 밤이 두렵다. 타인이 보는 석양의 아름다움도 집시에게는 두려움의 그림자일 뿐…… 한때는 천방지축으로 일에 미쳐 하루해가 아쉬웠는데 모든 것 잃어버리고 사랑이란 이름의 띠로 매였던 피붙.. 신문스크랩 2010.09.06
[나의 도시 나의 인생] 강릉 - 민속학자 황루시 관동대 교수 황루시는 경포호 아래 초당마을에 산다. 집을 오가다 보면 고가(古家) 선교장 같은 명소 앞에 여행자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다. 그는 차를 세우고 행선지가 맞으면 태워준다. 함께 가면서 강릉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는 말했다. "나는 강릉 사람이니까, 방문객에겐 우리 모두가 가이드.. 신문스크랩 2010.09.06
[태평로] 인생을 '소액'에 넘기시렵니까 예비 공대 박사가 말했다. "문과대생들이 몇 년 반짝 공부해 고시(高試) 붙어 떵떵거리고 살 때, 우리는 평생 컵라면 먹으며 밤새 실험한다. 연구중심의 자연대생들은 우리를 보고 '돈 잘 버는 공대생'이라고 비아냥거리지만, 사회나 기업에 기여하는 것에 비하면 보상이 너무 작다." 사법연수원생도 말.. 신문스크랩 2010.09.06
삶을 끌어안는 노장의 內功 백수(白水) 정완영(91) 시인이 새 시조시집 '구름 山房(산방)'(황금알 출판사)을 냈다.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고르면'으로 시작하는 시조 '조국(祖國)'(1962년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 교과서에 실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시인은 평생 고향인 경북 김천에 머물며 시조를 쓰고 있다. 이번 시조.. 신문스크랩 2010.09.06
[김대중 칼럼] '금강산'을 보며 '개성'을 걱정한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김정일 집단을 도와줘서 과연 무엇을 얻었는가를 깊이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여년간 우리는 각종 물자지원, 식량지원, 정상회담 대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을 통해 수십조원에 이르는 대북지원을 해왔다. .. 신문스크랩 2010.09.06
남산 산책로 온통 꽃으로 물든 남산 하얀 벚꽃으로 물들었던 남산이 본격적으로 푸른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남산은 가족이나 연인들이 햇살을 맞으며 봄나들이하거나 가볍게 산책하기 적격이다. 남산의 주요 도로축인 북·남측 순환로를 비롯, 실핏줄같이 여러 갈래로 뻗은 산책로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남산 오르는 경사형 .. 신문스크랩 2010.09.06
'아낌없이 주는 숲'에 대한 예절 산천초목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고 봄바람의 훈훈한 기운이 사람을 들뜨게 하니 바야흐로 계절은 나들이하기 좋은 때다. 계절의 변화를 반영하듯 요즘 전국의 산과 들에는 봄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이렇듯 숲은 계절에 따라 어김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며 우.. 신문스크랩 201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