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창작 31

<부모님 산소 이장 하던 날>

꽃을 좋아하셨던 나의아버지우리집 봄은 노란 개나리 울타리에서 시작 되었다. 삼백평 넓은뜰 요소요소에 봉숭아 채송화 과꽃 분꽃 접시꽃 등등 분꽃은 저녁 할 시간이라고 활짝 펴 주기도 하고마당가에는 빨갛게 매달린 꽃 사과들..닭장옆에 피어난 노란 해바라기씨는 늦 가을 우리들 간식거리가 되기도 했지 다달이 차례차례 피어나는 꽃들로바람이 불거나 비오는 날이면 꽃 눈깨비로 마당은 언제나 울긋불긋. 화단에는 서리 올 때까지 피어있는 노랑 하양 자주빛의 토종 국화들동네 성당의 행사때는 소문듣고 외국 수녀님들 가위들고꽃을 얻으러 오기도 했었던 이세상에는 없던 나만의 천국마당 가을이면 우리아버지 코스모스 꽃 잎 따다 창호지문에 예쁘게 장식도 하시고 어린 시절에는 세상이 다 꽃 천지인 줄로만 알고 살았는데그리고 영원..

창작 2011.04.09

향기

문학의 향기 서정임 꽃샘추위도 끝나고 모처럼 포근한 날씨황사도 두렵지 않은 시문학 수강생들문학의 향기 찿아덕수궁 돌담길 걸어가네 갑자기 고요한 세상속배재학당 역사 박물관 시문학 시상식장 축하 꽃다발의 화려한 향기 물결처럼 흐르는 잔잔한 첼로 쏘나타의 선률 속에 담담한 음색의 수상자들시 낭송을 따라가보니사물을 깊게 포용한 통찰력을 작은 그릇에 담아 놓은 보석 들이네 작품이 완성 될 때까지얼마나 지극한 노력이 있었을까그 님들의 정신세계 언제 흉내나 내볼지 마음만 급하네

창작 2011.03.21

어쩌면 좋아~ 이 예쁜 꽃을...

어쩌면 좋아~ 이 예쁜 꽃을... 서정임 초록 빛 무대에 핑크빛 꽃 잎 가득 어느 새 봄이 왔다고 제일 먼저 소식 전해주네 혼자 오기가 부끄러웠나푸른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스크럼을 짜베시시 얼굴을 내미는 모습마치 사춘기 소녀들 같네 밤이면 매혹적인 꽃 향기에달님도 별님도 창가를 기웃 거리며사랑의 인사 보내네 모두 손잡고엘가의 사랑의 인사 선률 따라폴카 춤을 추며 두둥실~반짝이는 햇빛도 귀여운새들도만나러 가볼까

창작 201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