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책. 111

다찌바나 다까시

일본 언론인 다치바나 다까시씨 . 마음속 영웅이 나이들어가는 모습도 안타까운데 더구나 세상 떠났다는 소식은 받아드리기 쉽지 않다. 특히 이분은 세상 비밀을 파헤쳐줄 열쇠를 잃어버린 상실감이다. 신문에 뒤늦게 부고 기사가 실렸네 4월30날(81세) 급성 심근경색 (죽상동맥경화증, 동맥경화와 죽상경화를 합친 말로, 급성심근경색) 타계하셨다고 나는 "다찌바나 다까시 탐사 저널리즘" 을 통해 이분의 저력을 알게 되었다. 가볍지 않은 주제인데도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글을 쓴다 다른 매체에서 들을수 없는 사념(思念)도 신 세계의 지적 호기심도 채우며 푹 빠져 읽었다 기자시절, 다나까 금권정치 실상과 돈줄을 집요하게 파헤쳐 당시 최강 총리였던 다나까를 구속 끝내 사임을 불러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권력과..

책. 2021.06.26

스티븐 포스터

스티븐 포스터 포스터 생가 1864년1월13일. 뉴욕의 초라한 병원에서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지켜보는이 하나없는 참으로 쓸쓸한 죽음이었다 아무도 그가 누군지 알지 못했고 또 관심도 없었다 다만 떠나간 이의 나이가 서른여덟에 불과하다는 것 뿐. 세상에 남은 그의 흔적이라곤 입고 있던 양복 한벌과 5센트가 든 지갑이 전부였고 그 지갑속엔 "친구들, 그리고 다정한 사람들에게" 라고 쓰여진 쪽지 한장. 친구와 사람을 그리워 했음이 역력한 그의 마지막 유물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그 쓸쓸했던 죽음이 지난 날 자신들이 사랑했던 노래 ᆢ옛 고향의 사람들ㆍ스와니강ᆢ 작곡가 포스터라는 사실이 뒤늣게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또 한번 마음 아파했다 스티븐 포스터 ..........................

책. 2021.02.05

난주

대정성지 정난주마리아 묘 (사진출처 네이버)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신앙을 지키고자 했던 조선시대 천주교도의 마음엔 어떤 신념이 자리 했을까 이 땅의 오랜 질서와 체제에 맞서면서까지 이루고자 했던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1801년 정순왕후(영조 왕비)는 어린 나이로 즉위한 순조를 대신해 수렴 청정 하던 시대 노론벽파를 두둔하던 정순왕후가 남인이 중심이 된 천주교를 탄압하니 이것이 신유박해(辛酉迫害)다 이때, 남인 명문가의 장녀이자 천주교도인 정난주는 시어머니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피신하였고 남편 황사형(17세에 장원급제)은 충북 제천의 배론 골짜기에 숨었으나 천주교 부흥을 위한 백서(帛書)를 북경의 주교에 보내려다 발각되어 참형당했다 이어 정난주와 시어머니는 각각 제주도와 거제도의 관비로 정배된다 다산..

책. 2020.11.26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

인간을 걱정하고 인간의 쓸쓸함과 외로움과 괴로움에 민감한 일, 이것이 상냥함이며 또한 인간으로서 가장 뛰어난 일이 아닐가 그리고 그런 상냥한 사람의 표정은, 언제나 부끄러움을 품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부끄러움으로 저와 제몸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문화의 본질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화가 만약 그런것이라면, 그것은 연약하며, 늘 지는 것입니다 그걸로 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자신을 멸망의 백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지고 멸망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중얼거림이 우리의 문학이 아니겠습니까 "인간실격" "사양" 등으로 전후 일본 니할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다자이 오사무 편지를 모은 책이다 다섯번째 자살시도끝에 39살때 연인과 함께 세상을 버린 그의 비극적 인식을 엿볼수 있는 문장. 창작 의지..

책. 2020.10.26

역사를 읽어보면.

역사를 읽어보면 수많은 천재들이 천재에 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참혹한 박해를 받아 비명에 죽어간 천재들이 많았다. "네 자신을 알라" 고 한 소크라테스 는 젊은이들을 타락 시키는 자라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모두 평등 하다고 가르친 예수그리스도 는 군중의 박수 갈채속에 십자가에 못박혔다. 신대륙에 첫 발을 딛고 나서 유럽에 돌아온 컬럼버스 는 쇠사슬에 묵인채 감옥에 들어 갔다가 나온뒤로 가난하게 살다가 망명길을 떠났으나 끝내 학대에 못이겨 죽었다. 갈릴레이는 우주는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천동설을 부정하고 지구가 오히려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지동설을 주장 했다가 성경에서 알려주는 말이랑 달랐기 때문에 종교에 대한 이단 행위라고 재판을 받아 종신형을 받고 노년을 ..

책. 2019.02.24

숨결이 바람될때

숨결이 바람될때 사람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 존재인지 그것만 모르고 신경외과의사며 생명과학 문학 등 여러분야에서 전문가이며 박사였던 인도사람, 폴 칼라니티! 의사에서 환자로 죽음의 문턱에서 시간과 싸우며 절박하게 쓴 마음속 얘기들ᆢ 책을 읽으며 가늠할 수없는 저자의 정신세계에 "바보, 체력 안배좀 잘하지" 가 절로 나왔던 책 극심한과로, 스트레스, 담배에 폐암 말기로 36세 나이의 형형했을 눈빛과 내공, 역량이 땅에 떨어지니 세상이 복도 없구나 속수무책으로 이런 사람을 놓치다니ᆢ 언젠가는 모두 마주치게될 죽음의 의미와 가치를 연구하다 긴장감 높은 신경외과 수술만 하다 성급한 인생을 살다간 안타까운 사연 공통운명을 지닌 모든이에게 웰다잉에도 도움되는 "숨결이 바람될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죽음의 문간에서..

책. 2018.09.24

책 갈피 꼿이

독서란? 우리를 저 먼 별나라에 끝없는 산책을 즐기게 해주는것 (독문해석) 몇년전 태국에서 노인복지 자원봉사활동 견습으로 우리나라에 온 분에게 나무를 이용해 만든 갈색 책갈피 꼿이를 선물로 받아 몇년 요긴하게 쓰다 나무결이 갈라져 못쓰게 된적이 있었다 그걸 사용하며 비싸지도 않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쎈스있는 선물에 태국의 국민성까지 생각케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책 갈피 꼿이가 이번에는 독일 고모님이 선물해주셨다 깨알같이 판박힌 글 독문해석까지 하셔서ᆢ 닳치도 않는 고급 재질로 만들어져 이번엔 아쉽게 이별하지 않아도 되니 끝없이 먼 별나라까지 여행을 하고도 남을거 같다^^ 그외 병따개로도 비녀로도 편지봉투 뜯는 도구로도 사용할수 있다고 한다 역시 독일사람들은 검소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이다?

책. 201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