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가족 이야기 99

추석선물

추석선물! 유리아빠야, 너무 잘생긴 사과와배 잘받았다 바로 냉장고 넣라는 지침에 딤체에 들어가고 남은 사과 사진만 찍었다 모진 태풍과 비 바람에 시달리면서도 어찌 저리 곱게 물들어 내게까지 왔는지 모두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정치도 코로나도 경제도 어지러운 상황에 풍성한 추석선물에 염치없이 마음이 부풀었다 과일 품종중 젤 먼저 만나는 "홍노" 한 입 깨물자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과수지기의 땀과 노력 기술에 놀랄일이다 손톱만치 도움없이 넘치도록 받고 있는 충만한 감사는 너의 내외 덕이다 건강하고 행복하여라~♡♡ *2020년 9.24일*

가족 이야기 2020.09.25

가훈(家訓)

수궁동 푸른수목원 초가을 풍경! 아범아, 아침에 책 읽다가 가훈들이 있길래 적어봤다 언젠가는 하윤하린이가 물어올걸 대비해 준비해둬라 이건 우리나이대 가훈이다 울림있는 사자성어가 좋아 보내본다 나 개인적으론 8번, 무괴아심 (無愧我心)이 맘에든다 (내 마음에 부끄러움 없이 살아라 내 양심이 떳떳해야 세상은 살만하다) *~ 살아보니 맞는 말이더라~* 요즘 세대에 맞는 센스있고 절실한 가훈들도 많더라 모아놓고 애들과 함께 만들어봐도 좋고ᆢ^^ 1.무언실천(無言實踐) 말만 앞세우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하라. 2. 숙려단행( 熟慮斷行) 곰곰이 생각한 후에 실행함. 3. 인자무우(仁者無憂) 어진 사람은 근심이 없다. 4. 지족상락(知足常樂)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 5. 接人春風(접인춘풍) 사람을 대할 때는 봄..

가족 이야기 2020.09.21

할머니와 고추가루

(언니네 이야기) 벌써 8년전이다 어느날 낯선분의 전화 한통화 "거기 ㅇㅇㅇ집이지요 네, "ㅇㅇ어머님 이신가유" 네, 누구세요? 아이구~아드님 훌륭하게 키우느라 애쓰셨쓔 공준데유 고추가루를 좀 보내려는데 주소좀 갈켜주세유 아들애가 사법연수중에 충남 공주 지청에서 판사 실무교육 받을 때 일이다 할머니 한분이 이웃과 땅 측량 문제로 몸 싸움을 하다 폭행죄로 고소를 당한 사건 83세 노인이 어쩌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법원에 출두 했는지 모르지만 할머니는 잔득 주눅들고 겁 먹은 표정이었단다 평생 땅만 일구며 살던 촌노가 낯선 건물로 죄인되어 끌려 왔으니 억울함 까지 뒤얽혀 이런 난감한 일은 없었으리라 할머니는 문맹이셨다 조서를 작성 할 때도 아들애가 하나하나 물어 직접 써주고 할머니에겐 지장만 찍게 했단다 ..

가족 이야기 2020.09.18

언니와, 재난 지원금

너는 재난 지원금 다썼니? 몰라 돈 만원 남았나 모르겄네 언니는? 나는 90만원 나왔는데 형부30만원 용돈으로 주고 남은 60만원은 교회 어려운 사람 있길래 쌀20k로하고 닭3마리 사다주고 사촌동서에게 꽃등심 둬근 양념해다 드리고ᆢ시장몇번 보고ᆢ 그렇게저렇게 다썼어 8월말까지 다 써야 된다며ᆢ 나는 언니같은 생각은 못했다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지만 언니는 원래부터 불우한 이웃들에게 산타보다 더 친절하게 선물보따리를 챙겨다 준다 코로나가 생기기 전에도 경기가 안좋다 싶으면 젊은사람들이 사느라 애쓴다며 들어온 월세도 보내는 사람이다 될수있으면 세를 줄때도 내 입장보다는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며 세도놨다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삶을 살자" 이태석신부님의 말씀이 생각나..

가족 이야기 2020.08.07

홍천, 소노 벨

6월19일 강원도 홍천으로 가족나들이를 했다 가는길엔 사람하나 구경 못했는데 도착하니 주차장 들어가기전 도로위에 차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프론트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주말이라 그렇겠지 거의 젊은사람이다 안쓰러운건 모두가 입을 막고있다 맑은 산소가 넘치는데도 남을 배려 해서겠지 아빠엄마 따라나선 예쁜 아가들의 볼도 마스크가 다 차지했다 나같은 나이배기는 드물었다 2박3일, 일년치 봐야될 나무들 실컷보고 백합향기도 어지러울 정도로 맡고 마음이 한가로우니 파란하늘도 보게되고 밤에는 총총 하늘에 별도 봤다 벌써 자랐다고 할머니 챙기는 하윤이 사랑도 받고 나이에 안맞게 지 아빠와 배드민턴 치는 하린이 실력에 놀라고ᆢ 정서적 허기도 채우고 ᆢ 산속에 천국을 건설한분은 누굴까 대명그룹 "서홍송(徐弘松)"회장님 파란잔..

가족 이야기 2020.06.19

용서

2020.6.17일 컴퓨터 사용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집에 애들 올때마다 물어본다 오늘도 경호가 왔기에 자판에서 글을 입력할때 커서가 자꾸 바뀌며 오타가 생기는데 왜 그런지 좀 봐달라고 했다 시프트키와 위칸, 에프11을 동시에 누르면 된단다. "이렇게 느린걸 어떻게 사용하세요"하며 답답해 하며 알려주었다 느리긴해도 pc로 돈버는것도 아니고 장난감 삼아 혼자 노는거라 느려도 괜찮다 했다 그날 저녁 제 집에가더니 전화가왔다 인터넷 검색해서 페브릿 피시를 주문했다고ᆢ "그냥저냥 쓸만한데 비싼걸 왜 샀어" 마침 싼게 나와 그것도 활부로 샀으니 걱정 말라는 당부다 3일후면 배달 되니 장치 할거 해서 같다 드리겠단다 스마트폰 보다 2배반 크기 충전만하면 가방에 넣고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

가족 이야기 2020.06.18

얼마나 힘드시냐고ᆢ

사진은, 딤체에 넣으려고 베킹파우다로 닦아놓은 사과 봄다운 봄이 다가기전 언니와 남산 둘레길 걷고 집에 왔는데 현관앞에 웬 과일박스가 와 있었다 (요즘 택배는 몇시부터 몇시사이에 배달할 예정이라는 문자만 보내고 사람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현관앞에 그냥 놓고감.이를 문고리거래라고도 함) 할아버지께, 자기가 주문하셨어요 여쭈니 아니 나 안했는데 그럼 뭐지? 잘못 온거구나 박스를 안에 들여놓고 주소를 확인하니 우리집 주소는 맞는데 그럼 보낸 사람은 누굴까 서 현적. 수서에 사는 남동생 이름이다 사실 놀랠일은 아니다 베풀기 좋아하는 동생내외다 명절도 아니고 아무 의미없는 날에 웬일이냐고 당장전화를 하니 가락시장에서 자기네 먹으려고 샀는데 맛이 괜찮아 누님 세분께도 보내드리자고 동생댁이 제안을 했단다 코로나19때문..

가족 이야기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