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삶이랑 똑같데이~ 오늘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봄비가 내려 살얼음까지 녹여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쯤 봄이 올 듯하더니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며 추워졌었죠. 중부 곳곳에는 오랜만에 대설 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들이에 나섰던 분들은 추위와 눈길에 고생하.. 신문스크랩 2016.03.07
[가슴으로 읽는 시] 서시(序詩)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ㅡ윤동주(1917~1945)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 '하.. 신문스크랩 2016.03.02
원로 詩人의 쓴소리 "요즘 시인, 욕구불만 배설하듯 詩作" 원로 시인들이 오늘의 한국시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이번 주 나올 계간 '시인수첩' 봄호는 김남조(89)·오세영(74)·이건청(74)·신달자(73) 시인을 초대한 좌담 '한국 현대시의 반성과 전망'을 통해 시단(詩壇)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좌담 사회를 맡은 감태준(69) 시인은 "한국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젊은 시인들의 난해시 유행과 시(詩) 독자의 감소"라고 꼽았다. 오세영 시인은 '시인이 넘쳐났기에 시 독자가 줄어들었다'는 역설을 제시했다. 그는 "시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독자는 시 작품의 홍수 속에 빠져 오히려 시를 외면하게 됐다"며 "수만 명의 시인이 자타가 인정하는 등단 절차를 밟아 공인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시를 싣는 월간지와 계간지가 200여종이나 되다 보니.. 신문스크랩 2016.03.02
'가난의 불만' 먹어 치우는 음식 프로그램 나는 TV에 잘 나가지 않는다. 1년에 두 번쯤 나갈까? 이유는 내 음악을 신중하게 소개할 프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문화 프로그램 PD가 "선생님, 40분 동안 선생님 음악 세계를 단독으로 다루겠습니다. 제발 응해주세요." 그래서 "그런 좋은 작품이라면 만들어 봅시다"하며 출.. 신문스크랩 2016.02.28
75년 연구 끝에 밝혀낸 행복·건강 비결 행복과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수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하버드 성인발달 연구'처럼 75년간 진행된 것은 없다. 하버드대 의대의 이 연구는 1938년부터 10대 남성 두 그룹 724명의 인생을 추적해왔다. 현재는 60여 명만 살아 있고(be still alive), 대부분 90대 나이가 됐다(turn into nonagenarians). 한 그.. 신문스크랩 2016.02.21
'인생'이라는 로또 인생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사실 그 누구도 지금 살고 있는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의 동의도, 허락도 없이 우리는 그저 어느 날 우연히 태어났을 뿐이다. 더구나 태어나서 눈을 떠보니 누구는 재벌 2세였고 다른 누구는 길에 버려진 고아였다. 그렇다면 인생은 한판의 로또.. 신문스크랩 2016.01.22
'복거일 말기 癌'이 인생에 던지는 메시지 지난 2014년 초, 소설가 복거일은 깜짝 놀랄 뉴스를 조선일보 인터뷰에 내놨다. 2년 반 전에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고 했다. 암세포가 전이(轉移)돼 치료받기엔 좀 늦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날 이후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고도 했다. 암에 걸린 선배 소설가.. 신문스크랩 2016.01.10
한자 輕視가 낳은 촌극 '좌회하세요' 길을 다니다가 '우회하시오'라는 안내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공사나 행사 때문에 기존 길을 이용할 수 없을 때 세워 놓는다. 나는 언젠가 대전의 한 공사장 앞에서 '좌회하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왼쪽으로 구부린 화살표를 그려 놓은 안내판을 보았다. '우회'를 우회전의 우회로 생각.. 신문스크랩 2015.12.23
[윤희영의 News English] 자식들을 속인 할아버지의 사연 검버섯 돋은 얼굴(face with age spots)에 거동도 불편한 한 노인(an elderly man with impaired physical mobility)이 힘겹게 계단을 올라(trudge up some steps) 집 안으로 들어선다. 끼니 때울 것(some stuffs to make do with)을 사오는 길이다. 들어서자마자 전화기 음성녹음 메시지를 튼다(play his voicemail messages). "아빠, .. 신문스크랩 2015.12.23
[인문의 향연] 송년회 후 찾아오는 우울감 '멋진 내년을 위해'라고 함께 외치며 술잔의 술을 다 마셔 비울 때, 잠시 기분이 좋아진다. 올해 힘들었던 순간도 잊을 수 있고 내년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도 생긴다. 그런데 송년회 시즌, 신나게 즐기고 나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우울감이 불쑥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이 우울감.. 신문스크랩 20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