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대회 명창대회 누가누가 잘하나 여치 찌찌 찌찌 찌찌~ 호 호르르 귀뚜라미 똘똘~또르르~~ 콩새 찍짹~~짹~~찍찍 찌찌 짹 찌르래미 찌르찌르르 찌찌르르~~ 찌리 참개구리 개골개골개골 깩깩 우주의 명창 대회 누가누가 잘하나 무대는, 신두리 해안사구 반주는, 바람소리 파도소리 관객은, .. 나의 이야기 2019.09.27
밥 값 밥 값 밥한끼 삼만원 비싸다고 생각 되다가 식탁위에 소복한 계란찜 큰 접시에 튀긴가지로 탑을 세운 묘기 낯선 푸성귀 나물 구해온 성의 생각하면 과한값은 아니겄지 밥 한끼에 삼만원 비싸다고 생각 되다가 벽에 붙은 액자값 있을만한 위치에 예쁜화분들 곱게 차려입은 종업원 .. 나의 이야기 2019.09.21
연휴 끝 추석연휴 연휴가 끝났네요 누구에겐 휴식 누구에겐 노동 이었겠지요 지치셨나요 후딱 가버린 사랑하는 빨간숫자가 아쉬운가요 이 찬란한 꽃을 보세요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을 느껴 보세요 어제 남산 둘레길에서 거저 가져온거에요 이젠 역경의 삶터로 나아갈 시간 지구의 예.. 나의 이야기 2019.09.17
각세운 종업원 5호선 역전식당 원조 ○○○ 할머니께서 사진으로 우리가족을 맞이 한다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이 쓱~ 손님을 스킨 하더니 몸에 각을 잡고 식탁위에 반찬 접시들이 요란하게 놓여진다 이런 경험을 못한 할아버지가 군대 제대하신거 같어요? 탁탁! 언제 제대 하셨어? 타닥! 이따 나.. 나의 이야기 2019.09.03
위안이 필요할때는 -- 산 -- 우울하거나 공허함으로 위안이 필요할때 나는 산엘 간다 자아로부터 시간으로부터 탈출 말없이 큰 자연의 품으로 코끝에 머무는 나무 향내에 귓가에 스치는 바람소리에 실컷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안전하게 울수 있는 곳 헤어지는 연습 떠나는 연습 혼자 쑥쑥 살아가는 연.. 나의 이야기 2019.08.24
내가좋아하는 과일 (내가좋아하는 과일) 황도는, 수박처럼 노크도 못해요 참외처럼 뒤적거리며 고를수도 없어요 손을 대는 순간 멍드러 버린대요 천길 물속은 알아도 복숭아 얇은 막속은 모르는거지요 그냥 빤히 바라만보다 결정해야 되요 껍질이 잘 안벗겨지고 씨주변에 실이 잘 떨어지는 것이 달.. 나의 이야기 2019.08.08
가을 11월! (가을) 시를 읇다가 울어도 용서되는 가을 입니다 충만했던 생명력이 하나둘 스러지는 쓸쓸함 때문일겁니다 또 사색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요 허공에 빙빙돌며 낙하하는 나뭇잎을 보며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 낙엽이 될지니" 어느시인의 일언절구가 생각나.. 나의 이야기 2019.07.25
무슨 꽃일까요 무슨 꽃일까요 햇빛이 거침없이 내리쬐는 우물가 돌 틈 하양 빨강 노랑 꽃들이 야무지게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접시꽃 키다리 꽃들에게도 기죽지 않고 또랑또랑 합니다 견우와 직녀는 하늘에서 우리는 지상에서 일년만에 만납니다 어느 창고옆이나 동네에서 만나면 오래 눈맞춤.. 나의 이야기 2019.07.20
비오는 날의 단상 비 하루종일 흐리멍덩한 하늘 하루종일 찌뿌둥한 하늘 하루종일 골 부리는 하늘 하루종일 잘 참는다 했더니 저녁나절 그만 울음보를 터트리고 말았다 .................................... 소낙비 시골길 지날때 훅! 농약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몇년후, 보약으로 변신할 인삼밭이다 ............. 나의 이야기 2019.07.11
마흔넘을때와 일흔 넘을때 마흔을 넘는다는 것은 시 한 부, 애써 외면했던 길이 구체적으로 보인다 화살처럼 온 세월 또 그렇게 날아갈 것이 뻔하다 대책 없이 두 손 놓고 늙어 갈 것인가 어ㆍ떻ㆍ게 살아야 하나 당연히 오고야 말 노년을 자진해서 맞이하자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이 행복이라 믿는다 한국노인복지회 내셔널트러스트 통일문제 연구소 승가원 등 작은 몸짓으로 시간을 잡으려 노력했다 배워야 좋은 일도 한다고 나에겐 부족한 게 많다는 걸 느끼며ᆢ ...............................ㆍ 일흔 번째 봄 오월의 아카시아 향기처럼 들에 핀 풀꽃 향기처럼 골목길 장미 향기처럼 남원시장 천리향처럼 내 몸 태우는 향나무처럼 향기가 세상의 본이라면 나는 향기로운 삶을 살았는지 나에게 묻는다. 나의 이야기 201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