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397

마흔넘을때와 일흔 넘을때

마흔을 넘는다는 것은 시 한 부, 애써 외면했던 길이 구체적으로 보인다 화살처럼 온 세월 또 그렇게 날아갈 것이 뻔하다 대책 없이 두 손 놓고 늙어 갈 것인가 어ㆍ떻ㆍ게 살아야 하나 당연히 오고야 말 노년을 자진해서 맞이하자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이 행복이라 믿는다 한국노인복지회 내셔널트러스트 통일문제 연구소 승가원 등 작은 몸짓으로 시간을 잡으려 노력했다 배워야 좋은 일도 한다고 나에겐 부족한 게 많다는 걸 느끼며ᆢ ...............................ㆍ 일흔 번째 봄 오월의 아카시아 향기처럼 들에 핀 풀꽃 향기처럼 골목길 장미 향기처럼 남원시장 천리향처럼 내 몸 태우는 향나무처럼 향기가 세상의 본이라면 나는 향기로운 삶을 살았는지 나에게 묻는다.

나의 이야기 201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