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설’ 등의 전문. 박경리. ’까치 설’ 등의 전문. ◇’까치 설’ “섣달 그믐날,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 정월 초하루 아침에도/ 회촌 골짜기는 너무 조용하다/ 까치는 모두 어디로 갔는지/ 흔적이 없다/ 푸짐한 설음식 냄새 따라/ 아랫마을로 출타 중인가 // 차례를 지내거나 고사를 하고 나면/ 터주대감인지/ 거릿귀신인지/ 여.. 좋아하는 "시" 2009.03.16
평사리 푸른 벌판 평사리 푸른 벌판 가운데 서있는 부부 소나무 박경리 선생의 토지 최참판집 <하동 앙악> 높은 마루에서 앉아서 섬짐강의 푸른 들과 벌판을 바라보며 주인공 서희와 길상, 그리고 수많은 인물들을 생각해본다. 슬픔과 기쁨과 그리고 웃움소리 한숨소리 눈물짓는 모습. 우물가에서, 빨래터에서 들러.. 좋아하는 "시" 2009.03.16
생 과 사(박경리 선생님> 생과 사 마음이 불편한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몸이 아픈 것입니다. 몸이 불편하면 마음이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둘째가 마음속에 미움이 있을 때입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히 숨이 거칠어집니다. 셋째가 자기 존재에 대한 걱정입니다. 나는 이것이.. 좋아하는 "시" 2009.03.16
어느분에게. 공존(共存)의 이유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을 // 하지 않기로 하세 // 좋아하는 "시" 2009.03.16
달빛아래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 꽃 가운데 술 한병을 놓아두고 홀로 술을 따르자니 친한 벗이 한 명도 없구나. 내 술잔을 들어 밝은 달을 초청하니 달이오고 더불어 그림자가 따라와 모두 셋이 되었다네. 아아, 달은 술 마실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흉내만 낼뿐. 내 이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이 아름다운 봄을 즐기려하네. 내가 노.. 좋아하는 "시" 2009.03.16
이청준 영전에.. 이청준 영전에.. 편안히 눈감은 자네 앞에서 통곡하는 대신 시를 읽게 될 줄은 몰랐네 어릴 때 굶주림에 시달리고 전짓불의 공포에 떨며 자란 우리는 그래도 온갖 부끄러움 감추지 않고 한글로 글을 써낸 친구들 아닌가 문리대 앞 허름한 이층 다방 차 한 잔 시켜놓고 온종일 묵새기며 시를 쓰고 소설.. 좋아하는 "시" 2009.03.16
그리움의 향기 그리움의 향기 꿈길에서 마주쳐도 그냥 보낼 수 없는 인연 거센 추억의 바람 뼛속까지 엄습해오는 날 이 마음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푸르른 날 가슴 가득히 영혼의 샘물을 채우던 사랑 내 생애 황혼을 여미고 서서도 결코 잊지 못할 사람이었노라 이 다음에 세월에 말하렵니다 아, 그렇게 다 태.. 좋아하는 "시" 2009.03.16
순리의 자연자정. 순리의 자연자정 / 淸 河장 지현 싸늘한 찬바람에 하얀 이슬 맺히는 가을날의 스산함을 잠재우기 어려워도 스스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면 쓸쓸하기보다 자연의 순리라는 질서에 따로 가 아닌, 함께함이라는 걸 알리라 물은 모이고 흘러야 새로운 길을 열어가듯이 삶이란 내가 개척하는 연습 없.. 좋아하는 "시" 2009.03.16
막걸리와 맥주 나는 술을 좋아하되 막걸리와 맥주밖에 못 마신다. 막걸리는 아침에 한 병(한 되) 사면 한홉짜리 적은 잔으로 생각날 때만 마시니 거의 하루 종일이 간다. 맥주는 어쩌다 원고료를 받으면 오백 원짜리 한 잔만 하는데 마누라는 몇달에 한번 마시는 이것도 마다한다. 세상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음식으로 .. 좋아하는 "시" 2009.03.16
천상병,연동교회 김형태 목사.. 나는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은 명동 천주성당에 다녔는데 그러니까 어엿한 천주신도인데도 81년부터는 기독교 연동교회로 나갑니다. 주임목사 김형태 목사님도 대단히 훌륭하신 목사님으로 그리고 기독교 방송에서 그동안 두번 설교를 하셔서 나는 드디어 그분의 연동교회엘 나갈 것을 결심하고 나갑.. 좋아하는 "시"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