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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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린이 다섯살때 질문입니다. 지금은 초등학교2학년 입니다. ............................................... 하린 ᆢ할머니 물어볼게 있는데요 할머니ᆢ응, 물어봐 하린 ᆢ나는 자라면 언니가 되는데 할머니는 자라면 뭐가 돼요? 할머니ᆢ꼬브랑 할머니 되지 하린ᆢ그러구요~ 할머니ᆢ꼬브랑 할머니로 하린이와 사는거야 하린ᆢ꼬브랑 할머니가 오래 되면요? 할머니ᆢ잔디 밭에 누워 편히 자지 하린ᆢ그럼 언제 일어나요? 할머니 ᆢ일어나긴 예수님 만나서 하나님께 인사도 가야 되고 할머니 바뻐 하린 ᆢ? 할머니가 자라면 뭐가 되느냐고 할머니가 오래 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할머니 다음엔 뭐가 돼냐고 재촉한다 없어지면 어떡하냐고 울상이다 괜찮아괜찮아~ 꿈속에서 만나면 되지 성냥팔이 소녀도 꿈에서 ..

하린이 2022.12.10

지상은 생명의 릴레이(화담숲)

아듀~~ 가을이여~세월이여 화담 숲은 워낙 유명한 생태 공원 사람들이 다녀온 후기를 많이 올렸으니 나는 자연유산을 미래세대에 남겨준 LG 구본무 회장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LG 상록재단 화담 숲, 구본무 회장님의 아호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는 의미다 2013년 개장 16개 테마원 국내 자생 및 도입 식물 4.300여 종 화담숲은 서울에서 40분 거리,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생태 수목원이다. LG상록재단이 우리 숲의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중점을 둔 165,265㎡ (약 5만 평) 대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2대 회장 구자경 3대 회장 구본무(1945~2018.5.20) 현재 4대 회장 구광모 (LG전자)모노레일, 왕복 4k 일반 1만 원 경노 8천 원 어린이 6천 원 광주시민은..

아름다운 자연 2022.11.27

"자식같은 내 책들, 도서관도 안받아준다니…" 강우량 기자

애서가들 "내 지적 자산 기증하고 싶어도 받아줄 곳 없다" 한탄 작년 8월 말 수도권 한 대학에서 정년퇴직을 한 A교수는 퇴직 당시 30년 넘게 연구실에 뒀던 장서 1만여 권을 정리하느라 한참 애를 먹었다. 집에 가져가기엔 워낙 방대한 양이었던 탓에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려 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그 뒤 지역 공공 도서관은 물론, 자기가 사는 아파트 내 도서관에도 제안했는데 줄줄이 거절을 당했다. 그는 "학교 도서관은 여유 공간이 없어 퇴직하는 교수의 책은 안 받는다 하고, 공공 도서관과 사설 도서관은 '신간'이 아니면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한 사람이 평생 축적한 서적들은 사회문화적 자산인데, 이 책들을 보낼 곳이 없다는 게 무척 난처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제자들과 학생들, 교직원들에게 책을 나눠..

신문스크랩 2022.11.25

사기당한 죄값(기획 부동산)

2년 전 친구 얘기입니다. 동네에서 알고 지냈던 이웃, 준호(가명)네가 말도 없이 용산으로 이사 같다는 소문이 들렸다 사람이 싱겁기는ᆢ그리고 잊고 지낸 지 30여 년. 어느 날 준호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조심스럽게 00네냐고 누구 엄마냐고 물었다. 반갑고 깜짝 놀랐다 상대방이 이사 가면 국이 바뀌고 전화번호가 바뀌기 때문에 그쪽에서 연락하기 전엔 알 수 없던 시절이라 짧은 인연이라 생각했었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오늘이 돼버렸다고. 삶의 회오리 속에서 전화번호도 잊어버려 안타깝기만 했단다. 근래에 서랍 정리하다 발견한 쪽지에 내 번호가.. 혹시나, 하며 기대와 설렘으로 전화를 건 거란다 오래 살다 보니 iloveschool 같은 일이 내게도 생겼다. (2020) 12.2일, 여의도 '마르 샤브'에서 만나기..

이웃들 2022.11.20

광화문에서 경희궁, 정동길까지

광화문 광화문, kt 전화국 본사 건물 경희궁 가는 길 우물 멀리 보이네. 장명등과 망주석, 무덤 앞 양쪽에 세워두는 돌기둥! 무덤에 불을 밝혀 사악한 기운을 쫒는 등!. 고려시대에 제작된 오층 석탑역사 박물관 뒷쪽의 공원역사 문화재 안치덕수궁 정문쪽이 아닌 정동교회서 바라본 돌담 길. 정동길 창덕여중 이화여고 국토 발전 연구소, 1층부터4층까지 국토 발전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포스팅 별도로 해야 됨)성 프란치스코 회관 성 프란치스코1182~? 백색 시멘트에 목재가 접목된 북촌 한옥 "낙엽을 죽은 존재라고 생각하는이는 바람부는날 그 낙엽이 춤추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으리라." 쉬라 타미르(이스라엘 작가). 나무들도 겨울 채비, 10월부터 덕수궁 초입에서 경향신문사까지 이어지는 정동길 일대 230 구..

아름다운 자연 2022.11.10

젯 상을 준비하며

제사상 앞에서.. 어린 시절, 잠든 딸자식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주근깨를 걱정하셨던 부모님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어린 딸은 어느새 이마에 주름 생기고 당신들이 살아보지 못한 나이를 살면서 두 분 제 상에 올릴 나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주어도 내주어도 샘물처럼 솟아나는 사랑 마침내 그 사랑의 샘이 말라 더 이상 내줄 게 없을 때 홀연히 자식 곁을 떠나셔야만 하는 부모님 자식을 섬기는 입장이 되어서야 깨닫게 된 이 어리석음 앞에 할 수 있는 일이란 겨우 이것밖에 없어 예수님, 석가모니, 공자님, 쏘크라테스, 내 안에 모시던 분들보다 더 으뜸이란 걸 진작에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상 앞에 두 번 절하기보다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은 오늘입니다. 음력시월열사흘. ** 동생 댁이 매년 혼자 제사 준비하는 게 안..

나의 이야기 2022.11.07

시청 앞 추모관

아까워서 어쩔까 불쌍해서 어쩔까 들떠 나왔을텐데 새파란 젊음 펴보지도 못하고 길바닥에서 싸늘하게 식어 갔느냐 너희들 부모 참척의 고통을 어찌 하라고 훌쩍 떠나 갔느냐 이 세상엔 위로 할 말이 없단다 미래의 스필버그 감독이 미래의 박경리 작가가 미래의 장기려 박사님이 미래의 김동길교수님 이어령교수님 같은 선지식인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미래세대들을 2014년 4월 세월호에 뺏기고 2022년10.29일 이태원 핼로원 축제로 또 잃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을. 작별 인사도 없이 눈 깜짝할 새 떠나버린 얘들아 그곳에서 못다한 삶, 서로 위로하며 지내거라" 그리움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찌기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나의 이야기 2022.11.02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지난 주말 신도림 현대백화점 영화관 7층 다큐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친구 3명과 관람. 노인 우대권도 5천원에서 7천원으로 올랐네 올랐다 해도 50%나 활인 된 가격 우리들이 무엇이관데 이렇게 대우를 받는지 고마운 우리 나라. 시네마 에세이,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는 같은 예술가이며 자신의 아버지인 '인간 김창열'화백을 이해하기 위해 (어머니는 프랑스) 김오안 감독이 아버지의 삶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 영화다 부모에게 주는 최고의 헌사, 전좌석 25명 소극장 앞자리는 화면이 가깝다 보니 속이 미십겁고 되려 보이질 않는다 표 끊을 때 예약하고 우리는 뒷좌석에 앉았다. 통통 튀는 극장판 광고가 끝나고 갑자기 화면이 엄숙해졌다 평안남도 맹산의 아버지 고향, 울창한 산에 굵고 탐스러운 함박눈이 하늘에서 ..

책. 2022.10.29

못난 사과

못나고 흠집 난 사과 두세 광주리 담아놓고 그 사과만큼이나 못난 아낙네는 난전에 앉아 있다. 지나가던 못난 지게꾼은 잠시 머뭇거리다 주머니 속에서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한 장 꺼낸다 파는 장사치도 팔리는 사과도사는 손님도 모두 똑같이 못나서 실은 아무도 못나지 않았다. 콩 너는 죽었다 김용택 콩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 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 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어, 어, 저 콩 좀 봐라 쥐구멍으로 쏙 들어가네 콩, 너는 죽었다 시는 한마디로 삿된 것이 없는 생각이라고(공자) 불치의 병 (정영상) 나이 들수록 슬픔도 자라는가 올해 내 슬픔은 서른여덟 살 먹었다 내 싸움과 술버릇은 동갑이다 앞으로 중독이 되어 불치의 병이 될 슬픔이여 겨울 골짜기 가슴 깊이 가랑잎 쌓이..

좋아하는 "시" 2022.10.25

조오현스님

허망한 인간사 나이는 뉘엿뉘엿한 해가 되었고 생각도 구부러진 등골뼈로 다 드러났으니 오늘은 젖비듬히 선 등걸을 짚어 본다 그제는 한천사 한천 스님을 찾아가서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보았다 말로는 다할 수 없으니 운 판 한 번 쳐보라, 했다 이제는 정말이지 산에 사는 날에 하루는 풀벌레로 울고 하루는 풀꽃으로 웃고 그리고 흐름을 다한 흐름이나 볼 이름이다 전문 설악을 상징하는 세 사찰 낙산사, 신흥사, 백담사 회주. 장관이나 도지사가 찾아오면 방에 앉아서 맞지만 면장이나 이장 또는 농협이나 우체국 직원이 찾아오면 산문 밖까지 나가 맞는 분. 복사꽃 흐르는 저 물에 아득히 떠나가니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세상 아니라네 어제, 그저께 영축산 다비장에서 오랜 도반을 한 줌 재로 흩뿌리고 누군가 훌쩍 어린 그 울..

깨우침의 말씀 2022.10.24